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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짱구] Holiday Inn Resort Bali Canggu - food and beverage/홀리데이 인 리조트 발리 짱구 식음료 후기 2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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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짱구] Holiday Inn Resort Bali Canggu - food and beverage/홀리데이 인 리조트 발리 짱구 식음료 후기 2편

あかいいと 2024. 12. 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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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day Inn Resort Bali Canggu(홀리데이 인 리조트 발리 짱구) 도착 첫날, 교통체증에 시달려서 밖에 나갈 기력도 없는 데다 비가 와서 그냥 호텔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기로. 짱구에서의 열흘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첫 끼.
조식은 워낙 유명해서 후기를 좀 봤는데, 점심-저녁 식사 후기는 별로 없어서 메뉴판을 받아보고 200K 넘는 요리가 없다는 것에 1차 충격. 그리고 메인 요리 1+1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2차 충격. 보통은 메인을 주문하면 애피타이저나 디저트를 주는 프로모션은 봤어도, 메인을 주문하면 메인을 또 준다니 이게 실화인가요. 설마 하고 물어봤더니 Asiatic/Big classics 카테고리에서 하나를 시키면 하나를 더 준답니다.

음식이 별로라서 손님이 없으니까 이런 무리수를 두나 싶었던 걱정을 싹 씻어준 나시고렝과 레몬 버터 치킨. 둘 중에 비싼 메뉴 값만 받으므로, 이날 저녁은 바닐라 셰이크까지 다 해서 IDR 240K++.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L) Nasi goreng kampoeng Nelayan IDR 170K++ ㅣ (M) Lemon butter skillet chicken IDR 175K++ ㅣ (R) Vanilla milk shake IDR 65K++

우기라서 비가 많이 와도 오히려 좋아. 다음날부터 본격 메뉴 털기 돌입.
나시 까빠우(★)는 서부 수마트라 Bukittinggi(부낏띵기) 지역 음식. 소고기 른당이 유명한 지역이라더니, 인도네시아 와서 먹어본 른당 중 최고. 자카르타 고급 인도네시안 레스토랑 른당도 짜고 질겨서, 른당이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 레스토랑들이 별로였던 걸로.
재료가 좋고 맛있었지만 이름 좀 있는 와룽 버전에 비해 특별한 점은 없었던 나시 짬뿌르.

(L) Nasi kapau khas Minangkabau IDR 155K++ ㅣ (R) Nasi campur Canggu IDR 155K++

Sop butut(솝 분뚯/꼬리곰탕)은 호텔 F&B가 가장 저렴한 족자카르타에서도 200K는 훌쩍 넘는 비싼 메뉴인데, 여기는 가격이 1로 시작해서 놀랍고 맛은 더 놀랍다. 발리 우기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강추.
바라문디찜(★)이라고 해서 정말 기대 1도 없이 시켰다가 최애 메뉴로 등극. 일식집에서 파는 도미찜 딱 그 맛, 따뜻한 정종 한 잔이 생각나는 그 국물.

(L) Indonesian oxtails soup IDR 175K++ ㅣ (R) Steamed barramundi IDR 155K++

Betutu(브뚜뚜)는 커리를 비롯한 온갖 향신료가 들어간 발리 전통 소스. 잘하는 집과 못하는 집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요리인데, 여기는 이것도 잘합니다.
Pool bar 메뉴도 셰프에게 부탁하면 Roomah(루마) 레스토랑에서 주문 가능. 너티 누리스 와룽이나 세인트 레지스 포크립은 고추장 같은 양념이라면, 여기는 다대기 같이 씹히는 양념. 고기도 맛있고, 사이드로 주는 구운 옥수수도 포크립과 찰떡.

(L) Balinese ayam betutu IDR 145K++ ㅣ (R) Pork ribs IDR 17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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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정말 올라운더, 웨스턴도 잘합니다.
마트에서 파는 할루미 치즈 한 봉지를 따 때려넣은 듯한 포카치아 샌드위치와 맛있다 소리밖에 안 나오는 치킨 랩.

(L) Grilled halloumi focaccia IDR 125K++ ㅣ (R) Roomah chicken wrap IDR 140K++

미디엄 레어로 구운 패티까지 완벽하고, 코울슬로가 이렇게 맛있을 일입니까. 미쳐버린 퀄리티에 1+1 프로모션까지 하고 있어서, 그 유명한 Burger Brothers(버거 브라더스)와 Bossman Burgers(보스맨 버거)도 그냥 스킵.

New York cheese burger IDR 145K++

밍밍해 보이는 이 링귀니 알리오 올리오(★)가 먹어보면 맛깡패. 통으로 들이부은 잣이 이 파스타의 킥. 그에 비해 온갖 해산물이 들어갔어도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던 페투치네 파스타.

(L) Linguine pasta aglio o'lio IDR 120K++ ㅣ (R) Fettuccine pasta al cartoccio IDR 125K++

싱가포르 칠리 그랩의 대하 버전. 맛있다는 말이에요. 조식 리뷰에도 썼지만, 이 집 쿵파오는 조금 짭니다.

(L) Singapore chili prawns IDR 165K++ ㅣ (R) Kung pao chicken IDR 120K++

매일 갔더니 총괄 셰프를 비롯한 주방 식구들이랑 친해져서 메뉴에도 없는 디저트 구경. 그중에서도 바닐라 & 초코 크림과 과일 잔뜩 올라간 슈(Chou)가 베스트.

비싸다고 소문난 짱구에서 호텔 레스토랑이 이렇게 저렴할 수 있는지 지금 봐도 어리둥절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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