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ell travelled
[방콕] Park Hyatt Bangkok/파크 하얏트 방콕 디럭스 룸 후기 본문
하얏트 카테고리 7 무료 숙박권은 인도네시아에서 딱히 쓸만한 곳이 없다. 2023년까지 카테고리 7이었던 Alila Villas Uluwatu Bali(알릴라 빌라스 울루와뚜 발리)가 이제는 카테고리 8이 됐고, 그대로 카테고리 7이었어도 가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곳. 좀 아깝긴 해도 카테고리 5인 Andaz Bali(안다즈 발리)에 써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방콕에 갈 일이 생겼는데, 마침 Park Hyatt Bangkok(파크 하얏트 방콕)가 카테고리 6이네요? 완전 럭키비키잖아! 10층 로비에 체크인하러 올라가자마자 비행의 피로가 녹는 느낌.
글로벌리스트 혜택으로 디럭스 룸 업그레이드. 입국해서 잠만 잘 생각으로 전날 Hyatt Place Bangkok Sukhumvit 24(하얏트 플레이스 방콕 스쿰윗 24)에 묵었더니, 디럭스 룸이 스위트 같아 보이는 매직.
욕실도 이렇게 전면 창으로 터져있고 앞에 걸리는 건물이 없어서, 욕조에 누워서 보는 시티 뷰도 시원하다.
어메니티는 무려 Le Labo Bergamote 22.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있을 수는 있지만, 화장실은 입구에 있고 욕실은 방 반대편에 있는 경우는 또 처음. 화장실 맞은 편에는 드레스룸.
체크인 때 듀티 매니저가 "코코넛 좋아한다고 해서 차갑게 보관해 뒀으니까, 방에 올라가면 보내줄게" 라길래 다른 손님이랑 헷갈렸나 싶었는데, 진짜 웰컴 어메니티로 배달된 코코넛. 발리에서 하도 코코넛을 끼고 살았더니, 전 세계 하얏트에 코코넛 덕후라고 소문난 듯.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
방콕의 여느 호텔처럼 사이즈는 크지 않아도, 볕이 잘 들고 뷰가 좋은 9층 수영장. 물놀이하기엔 방콕 건기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물멍이나 하자고 누운 선베드가 또 신세계. 다른 호텔의 선베드가 일반 매트리스라면, 이곳 선베드는 템퍼랄까. 센트럴 엠버시 가기 전에 잠깐 등만 대고 있으려다가 스르륵 잠들어서 40분 동안 세상 꿀잠.
판퓨리에서 운영하는 The Spa와 피트니스 센터 가는 11층 통로. 천국의 계단 말고 거의 모든 기구가 다 갖춰져 있는 피트니스 센터는 오후 시간인데도 운동하는 사람이 꽤 많았고, 상주 트레이터가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해대는 통에 사진이 없다. 자쿠지와 습식 사우나가 있는 스파 탈의실은 스파를 이용하지 않아도 쓸 수 있고, 샤워실 어메니티는 객실과 달리 판퓨리 제품.
체크인 데스크 정면의 불상(Meditation by Nonthivathn Chandhanaphalin)과 지하 연회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의 모빌(Pagoda Mirage by Hirotoshi Sawada)을 비롯해 호텔 곳곳의 미술품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매일 색을 달리하는 꽃장식이 보여주는 섬세한 럭셔리.
Johnnie Walker Depth of Blue에서 조니 워커 블루로 만든 칵테일을 마셔보고 싶었지만, 방콕의 하루가 너무 바빴던 알쓰는 결국 칵테일 대신 마사지 받고 쉬는 것을 선택. 푹 자고 일어났으면 조식이나 먹으러 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