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Park Hyatt Bangkok - food and beverage/파크 하얏트 방콕 식음료 후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두루 만족스러운 호텔이 오랜만이라, Embassy Room La Marina(엠버시 룸 라 마리나) 조식도 기대 만발. 메인은 단품 주문 방식(알라까르떼)이고, 베이커리, 샐러드, 콜드 컷, 요거트와 과일 등등 세미 뷔페도 운영.
핫밀 스테이션에 아침부터 떡볶이와 김치 볶음 주먹밥이 나온다는 것이 조금 특이하고, 다른 메뉴들은 평범하지만 정갈.

샐러드바와 콜드 스테이션은 레스토랑 입구 왼편 별도 공간에.
다른 호텔의 샐러드바에 비하면 콩이나 후무스 종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이미 산처럼 쌓여있는 망고가 과일 섹션의 꽃.

728x90

음료는 따뜻한 커피와 오렌지 당근 주스, 모닝 딜라이트 스무디. 아사이볼과 아보카도 토스트로 시작하는 아침 식사. 그런데 이 아보카도 토스트,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L) Acai bowl, banana, mango, pineapple, dried coconut, chia seed ㅣ (R) Avocado toast, brioche toast, cherry tomato, sweet corn, feta cheese, coriander

단품 주문 메뉴에서 제일 맛있었던 건 구운 닭 요리, 팟타이는 아니지만 팟타이와 가장 비슷하다고 해서 주문한 볶음면 요리.

(L) Kao gai yang, grilled chicken, steamed jasmine rice, fried garlic, coriander, sweet chili sauce ㅣ (R) Phad mee Korat, Northeast style fried noodle, sliced pork, egg, bean sprout, chive, tamarind, chili, lime

비주얼도 비주얼이고 간도 전혀 안 된 넙적 쌀국수 볶음면, 국적 불명의 국물 쌀국수, 그리고 여기서 처음 먹어봤다면 그저 축축한 달걀 요리인 줄만 알았을 샥슈카는 비추.

(L) Phad see ew, stir fried flat egg, Chinese pork sausage, minced pork, tomato, spring onion ㅣ (M) Rice noodle soup, pork ball, fried garlic, bok choy, bean sprout, spring onion ㅣ (R) Shakshuka eggs, tomato, pepper, feta cheese, herb, sourdough

아보카도 없는 아보카도 토스트와 대책 없는 단품 메뉴 때문에 이미 배가 불러서, 뷔페 음식은 떡볶이랑 김치 볶음 주먹밥만 한입씩 먹어보고 망고로 마무리했다는 슬픈 이야기. 한국인 스태프가 한국 음식이 어떤지 물어보면서 본인도 떡볶이는 인정인데, 김치볶음밥은 영혼이 좀 빠진 맛이라길래 격하게 동의. 김치볶음밥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음식이 영혼이 없는 맛. 음식은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면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말 취소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