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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베이커리] MONGSIM Bakery & Coffee/몽심 베이커리 & 커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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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베이커리] MONGSIM Bakery & Coffee/몽심 베이커리 & 커피

あかいいと 2025. 5.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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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처럼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건 아니지만, 빵덕후에게는 유명한 대전 빵집 몽십. 성심당과 몽심은 대전 외 지역에 지점을 내지 않아서 "대전 빵집"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몇 달 전 뜬금없이 자카르타에 문을 연 MONGSIM Bakery & Coffee(몽심 베이커리 & 커피).

손님 중 열에 아홉은 대전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한국 빵 어워즈에서 두 번이나 1등 한 빵을 미스 인도네시아 출신의 사장님이 만들어 파는 것만으로도 차고 넘치는 셀링 포인트. 그래서인가.. 11시 반에 마들렌과 피낭시에만 남아있는 게 실화입니까. 구글에 "갈 때마다 빵이 없다"는 한국인 리뷰가 몇 개 있어서 어느 정도 알고 갔는데도 충격적인 상황.

내 앞 손님이 사간 마지막 파 크림치즈 소금빵. 그 뒤에 마들렌만 3개 있는 초라한 트레이가 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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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인 1층과는 다르게 여유로운 2층.

 

대전 몽심의 베스트셀러이자, 빵 어워즈의 1등 공신이었다는 밀키 연유/레몬 마들렌, 그리고 다른 베이커리에는 없는 피칸 프레소까지 마들렌 3종 먼저. 한국에서는 구움과자 좀 한다 하는 베이커리 마들렌은 배꼽이 툭 튀어나온 통통한 모양인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명한 베이커리도 마들렌이 전부 납작한 스타일. 모양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납작한 마들렌은 식감이 뻑뻑해서 별로. 통통하고 촉촉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한입 먹자마자 혈당 스파이크를 넘어 쇼크가 올 것 같은 단맛. 본점에도 없는 플레인(클래식) 마들렌을 만들 계획은 절대 없겠죠?
여기까지 와서 마들렌만 먹고 갈 수 없다는 오기로 한 시간 기다린 당근 라페 샌드위치. 속재료 조합은 생각보다 좋았지만, 이렇게까지 딱딱해도 되나 싶은 치아바타가 에러. 속이 저만큼 빵빵하게 들어가면 빵을 눌러서 먹어야 하는 게 당연한데, 눌리기는커녕 이도 안 들어가는 돌덩이. 우여곡절 끝에 샌드위치를 다 먹고 난 테이블은 치아바타 껍질 때문에 추잡스럽기 짝이 없고요 🤦🏻‍♀

(L) Milky Madeleine IDR 30K++, Lemon Madeleine IDR 30K++, Pecan Presso Madeleine IDR 35K++, Iced Americano IDR 35K++ ㅣ (R) Carottes Râpées IDR 65K++

시그니처라는 소금빵과 장봉 뵈르 샌드위치를 못 먹어본 것은 아쉬워도, 그것 때문에 다시 오기엔 정말 애매한 위치. 누가 사다 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고, 내돈내산은 배달앱에 입점하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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