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발리 맛집 (3)
Life well travelled
리뷰를 쓸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호텔 조식이 커피 말고는 별로라서, 알로프트에 묵으면서 조식당으로 애용한 . 이전에 자주 가던 짐바란 템플 힐(Temple hill)점은 팬데믹을 버티지 못하고 폐점, 지금은 본점인 꾸따점만 남았다. 여기라도 버텨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비치워크 뽀삐스 게이트(Popies gate)에서 나와 기념품점과 폐허를 끼고 4분만 걸어가면, 골목이 팻 차우 바이브 그 자체. 출입구에 물리적인 문이 없고, 전면 통창, 반투명 슬레이트 지붕 등 실내인가 노천인가 싶을 만큼 낮에 방문하기는 더운 곳. 그래서 해 떨어지면 손님이 많아지고, 저녁 피크 타임에는 웨이팅 필수. 스탠드형 에어컨이 있는 거실(?) 자리와 벽 쪽 테이블이 그나마 시원. 인테리어로 붙여놓았나 생각했던 문을 열었더..
요새 스페인이 당기는지 지중해가 당기는지 이상하게 발리만 가면 생각나는 빠에야. 지난번엔 빠에야 검색하다가 울루와뚜에 있는 비치 클럽 까지 찾아가기도. 발리에서 빠에야라니, 마치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것처럼 보이지만, 꽤 괜찮은 스페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긴 하다. 대부분이 방역 무법 지대인 Canggu(짱구)에 있어서 내가 못/안 갈 뿐. 그런데 사누르 지점 오픈! 하얏트 리젠시 옆, 이런 길을 누가 다니나 싶게 후미진 골목과 어울리지 않는 지중해풍의 하얀 집. 맞아요 여기가 예요. 누가 그 페스카도 아니랄까 봐, 건물 안팎으로 PESCADO!!!를 외치는 곳. 첫 방문이니까 먹물 빠에야와 타파스 하나만 주문. Paella Negra IDR 325,000++ Pulpo Plancha I..
자카르타에서도 미고렝-나시고렝-사테-미고렝-나시고렝-사테-미고렝..의 반복인데, 발리까지 와서 그 도돌이표를 다시 할 수는 없는 노릇. 이렇게 더운 곳에서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걸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인도네시아 국물 요리 중 Sop Buntut(Oxtail Soup/솝 분뚯)이 가장 그럴듯한 대체품이지만, 소금을 병째로 들이부은 듯한 국물에 몇 번 식겁한 뒤로는 안 먹는 음식 중에 하나로 분류. 그래서 국물이 생각날 때를 대비해 그 동네에서 쌀국수 좀 한다 하는 집은 꼭 찾아두는데, 우붓에서는 바로 여기 저녁은 세트 메뉴가 있어서 500원 정도만 추가하면 음식 하나에 주스 하나가 따라 나온다. 그것도 시중에 파는 주스가 아니라 눈앞에서 과일을 직접 갈아 만든 프레시 주스가! 음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