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발리 우붓 브런치 (2)
Life well travelled
오가는 길에 몇 번이나 지나치면서도 선뜻 들어가 볼 생각이 들지 않았던 그런데 밥 시간이든 아니든 항상 테라스 석은 대만원이고, 마침 나오는 음식도 맛있어 보이길래 한번 들어가 보기로. 역시나 테라스 석에 빈자리도 없지만, 오토바이며 버스 매연 뿜뿜하는 도로 코앞에서 식사하는 건 내키지 않는다. 며칠 지내다 보면 오토바이가 못 다니는 짬뿌한 릿지 워크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실감하게 되는데, 오토바이 매연은 자카르타 뺨을 치고도 남는 우붓. 요즘 한국에서도 주목받는 슈퍼푸드 스피룰리나로 만든 이름하여 슈퍼 그린 주스. 몸에 좋으니까 맛은 말하지 않기로 합니다. Super green juice: organic spirulina flakes, spinach, pineapple, lime, apple juice..
우붓 논뷰 카페들 중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여기서 "접근성이 좋다"는 건 도보로 3km를 걸을 것인가 1km만 걸어도 되는가의 차이랄까. 우붓 팰리스 앞쪽으로 쭉 뻗은 큰길 Jl. Raya Ubud(잘란 라야 우붓)에서 타투샵이 보이는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좁은 골목이 나오는데, 너무 좁고 막다른 골목 같아서 이 길로 가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 길이 맞다. 그 좁은 골목만 잘 벗어나면 본격 논길 시작- 우붓 요가 하우스가 보이나요? 그럼 온 만큼 더 가면 됩니다. 논길 따라 1km 정도를 걸어 도착한 화장실과 주방 외에는 벽이 없고, 기둥 몇 개가 이렇게 동그란 지붕을 이고 있는 독특한 구조. 오픈 초기에는 지붕도 기둥도 없이 흰 천으로 햇빛만 가려주는 막사였다고. 기둥 안쪽으로는 입식 테이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