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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Rijks Museum(레이크스 뮤지엄/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네덜란드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미술관의 영향을 받아, 고유하고 진정성 있는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공언. 그 짤막하지만 묵직한 철학 덕분일까. 2014년 11월 오픈 이후 4년도 안 되어서 2017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되었다. 위치는 미술관에서 그 유명한 Iamsterdam 조형물로 가는 길의 오른편 별관, 미술관 내부에 있는 카페와 헷갈리지 말 것. 미술관 옆 레스토랑이어서 아주 고전적일 거라는 예상을 엎고, 모던함의 끝을 보여주는 내부 인테리어. 모든 직원이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더 신선하다. 단 한 명, 영화배우처럼 생긴 슈트 차림의 남자가 와서 말을 건넨다면, 그 사람이 ..
프랑스에서 공부하던 시절, 그러니까 2003년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셰프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당사자가 아닌 다음에야 추측일 뿐이지만, 그 비극의 이유가 미슐랭 별 때문이라는 소문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뉴스에도 오르내렸다. 그리고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의 스트레스가 어떤 것인지 보여준 영화, 2015년 개봉한 미슐랭 스타와 관련된 무수한 이야깃거리에 하나를 더 추가한 셰프가 바로 Ron Blaauw. 2004년, 2005년 미슐랭 1스타였다가 2006년 별을 하나 더 추가해서 2013년까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었던 를 돌연 정리하고, 그 자리에 더 캐주얼한 컨셉으로 오픈한 레스토랑이 지금의 하지만 이 셰프는 별을 달 운명인건가, 역시 2017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
플라망어-벨기에 북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네덜란드어-로 프랑스의 도시 'Lille(릴)'을 뜻하는 레스토랑 이름처럼 플랑드르 풍의 프렌치 레스토랑 플랑드르 풍의 프렌치라니 들어도 모르겠지만, 저녁 9시 반 테이블도 며칠 전에 간신히 잡았을 만큼 예약 전쟁이 벌어지는 핫한 레스토랑이니까 일단 가서 먹어보기로. 오픈 키친이 대세이긴 해도 이렇게 경계 없는 오픈 키친이라니. 사진에서 앞 테이블 사람이 가린 오븐에 닭이 몇 마리 돌아가고 있는지까지 훤히 다 보인다. 식사하는 테이블 바로 옆, 손 닿을 거리에 술이며 커피 머신이 있으니 셀프 서빙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 식전빵과 함께 소시송을 내주는데 이건 또 왜 이렇게 맛있고 난리. 소시송은 어김없이 맥주를 부르고. 아뮤즈 부쉬는 생선 요리였는데, 아무리 천천..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첫날, 레스토랑을 알아볼 시간도 없고 예약을 하기도 늦은 시간.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조리법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재료만 좋으면 되는 음식점을 찾는 것. 블로그 리뷰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호텔 컨시어지에서 일하시는 나이 지긋한 직원분 추천을 믿고 가본 암스테르담에 세 군데 지점이 있는데, 시간도 늦었고 지점을 타는 요리도 아니라서 호텔과 가장 가까운 Ferdinand Bolstraat 32 선택. Heineken Experience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고 걸어서 5분 거리. 해산물 음식점이라기엔 비린내 하나 안 나고, 카페라고 해도 믿을 밝고 환한 화이트톤 인테리어. 이곳 레어템은 바로 식전빵에 같이 나오는 이 버터. 버터에 해초가 들어있어 바다맛이 난다. 탈리스로 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