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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비엔나에서 2시간 정도를 차로 달려 도착한 작은 시골 마을의 구글링으로 찾은 사진. 파란 하늘과 원색의 성당 건물, 금색 구뽈이 어루러진 성 바바라 성당의 모습-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어야 할 성당인데, 오스트리아 초겨울 날씨는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빛을 허락하지 않았다. 성당 파사드 옆 면에 타일 모자이크로 제작된 십자가와 기도하는 사람- 훈데르트 바서는 비비드 컬러를 다양하게 사용했지만, 유독 그의 녹색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힘 같은 것이 있다. 한국에서는 녹색이라면 경기를 일으킬 지경이지만 오스트리아라는 물리적 거리의 힘인지, 훈데르트 바서라는 작가의 힘인지, 그의 작품 가운데 녹색에 자꾸만 눈이 간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기 전, 성 바바라 성당 주변으로 난 십자가의 길을 걸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
훈데르트 바서 투어의 첫 방문지는 이름만으로는 작가의 생가인가 하겠으나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는 비엔나시의 시영 아파트다. 오스트리아의 시영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임대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주택제도. 아파트 소유권이 시 또는 국가에 있고, 개인에게 임대해주는 것은 우리나라 제도와 비슷하다. 다른 점은, 가족의 구성원 수에 해당되는 면적의 아파트를 임대할 수 있다는 점. 혼자 살던 사람이 결혼을 해서 2인 가정이 되면 더 큰 면적의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고, 아이가 태어나면 더 큰 아파트, 아이가 또 태어나면 더 큰 아파트를 신청해서 임대할 수 있다. 그리고 시영 아파트의 임대권은 상속 가능하기 때문에 대대손손 같은 집에서 살 수도 있다고. 또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시영이라는 것과, 같은 건물, 같..
[Prologue] 생각지 못했던 오스트리아 출장. 기껏 출장이래도 일본이나 왔다갔다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유럽 출장은 믿기지 않는 기회다. 오스트리아, 유럽 배낭여행을 하며 스치듯 여행한 것이 벌써 10년 전.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들도, 유럽에서는 보기 드문 블루마우 온천도, 일면식 없는 동행자들도. 모두 나를 기대하게 만든 설레는 출장. [항공일정] Depart Arrive 인천 / Incheon Intl Arpt (ICN) 13:40 09 Nov 비엔나 / Vienna Intl Aprt (VIE) 17:20 09 Nov 비엔나 / Vienna Intl Aprt (VIE) 18:45 13 Nov 취리히 / Zurich Intl Arpt (ZRH) 20:05 13 Nov 취리히 / Zurich 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