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자카르타 브런치 (2)
Life well travelled
마음 편히 걸어다닐 인도도 없고 시도 때도 없는 교통지옥에 오토바이 매연으로 숨도 쉬기 힘들지만, 맛있는 커피를 발견하면 여기도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뭐 지구 어디에 살면 장단점이 없을까. 주말엔 유명 바리스타 카페 찾아다니는 게 일인데, 원두를 가져다 쓴다고 해서 방문해본 카페 본점은 간다리아에 있고, 아주 최근에 생긴 멘뗑 지점. 가정주택을 고쳐 만든 곳인듯한데, 자카르타 시내 한복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초록초록한 공간. 보기만 해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은 느낌. 일요일 아침 8시에 6명 테이블 하나 빼고 만석이라면 믿을 수 있나요. 이 시간에 여길 오는 나도 나지만,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확실히 아침형 인간인 듯. 아이스로 마셔도 신맛이 강하게 올라오지 않고 묵직해서 좋은 모프 블렌드. ..
자카르타에 온 처음 몇 달을 라수나 사이드에 살았는데, 그때는 뭐하다가 다른 동네로 이사하고 나서 택시 타고 찾아온 카페.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와 다양하고 깔끔한 식사 메뉴, 무엇보다 자카르타에서 찾아보기 힘든 24시간 영업으로 낮보다 밤에 손님이 더 많다는 주차장 쪽으로 정문이 있고, 로컬 쇼핑몰인 플라자 페스티벌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 하얀 벽과 창문, 빈티지한 간판, 대리석 테이블은 인스타그램 포토 스팟. 이제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24시간 카페를 자카르타에서 볼 줄이야. 아름드리나무를 베어내지 않아 식물원처럼 초록초록한 카페 내부. 2층은 건물 벽면 쪽만 사용하고, 1층 바닥에서 지붕까지 시원하게 뚫려있어 카페가 전체적으로 환한 분위기. Girls' brunch. 우유가 들어간 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