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유혹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행 야간 버스 예약을 못해서 안절부절하고 있던 차에,
파묵칼레 미니버스 터미널에 버스 회사 간판을 달고 있는 <Nese Tour>에서 실버를 만났다.
본인의 터키 이름이 영어로는 'Silver', 한국어로는 '은'이라면서 편한대로 부르라고.
호객용 멘트임이 뻔하지만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를 도와주고 싶다는 말에,
앉은 자리에서 카파도키아 야간 버스와 레드 투어, 그린 투어, 벌룬 투어, 카이세리 공항 리턴 서비스까지 예약 완료-

TOUR n SERVICE	비용 (1인 기준)		소요 시간	비고
	NESE TOUR	ENJOY 터키
파묵칼레-카파도키아 야간 버스	70 TL		약 10시간	지정 좌석
RED TOUR   - Goreme Open Air Museum   - Uchisar Castle   - Cavusin Old Greek Village   - Pasabagi fairy Chimneys   - Avanos Pottery Demonstration   - Devrent : Imagination Valley   - Urgup Wine Tasting	80 TL	55 TL	약 7시간	픽업-리턴 서비스 제공   점심 식사 포함
GREEN TOUR   - Goreme Panorama   - Derinkuyu Underground City   - Ihlara Valley : 3.5km tracking   - Selime Monastery   - Uchisar Pigeon Valley	90 TL	70 TL	약 8시간	픽업-리턴 서비스 제공
BALLOON TOUR	130 EURO	110~160 EURO	3시간 30분	간단한 빵과 쿠키, 음료 포함   비행 후 샴페인 제공   비행 수료증 제공
카이세리 공항 리턴 서비스	30 TL		약 1시간

흥정에 재주가 없어서 웬만하면 좋은게 좋은거, 부르는게 값이려니 하는 우리 커플이지만,
에이전시 요금이랑 여행책에 나온 요금이 20~25 TL 차이가 나니 바가지 쓰는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우리가 생각했던 요금이랑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고 절레절레했더니..

"작년에 와서 투어한 요금으로 올해 초에 여행책을 내는데, 해가 바뀌면 요금이 오르기 때문에 당연히 다르다.
터키는 인플레이션이 심한 편이어서 여행책에 있는 요금은 거의 맞는게 없다.
그리고 지금도 찾아보면 5~60 TL 투어는 있지만 그런 투어는 가이드들이 알아서 커미션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옵션 쇼핑이 많다.
1~20 TL 아끼는 것보다 좋은 여행을 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냐."

마케터인 나를 설득해서 투어 바우처에 결국 서명하게 만든, 진정 신의 혀를 가진 사나이.

NESE TOUR 예약 사이트 http://www.nesetour.com/

[터키 여행 예산 및 환전 Tip]

 *. 여행책 기준으로 잡은 예산의 110~120% 
    : 터키 인플레에 대해서 듣고 난 후 여행책(ENJOY 터키 2012년 2월 최신판)과 비교하면서 다녀보니,
     실제로 식음료는 1~5 TL, 입장료는 5~20 TL, 투어 패키지는 20 TL 이상 차이가 난다.
     카파도키아 투어가 단적인 예고,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입장료는 여행책에는 20 TL, 실제로는 40 TL.
     하물며 이스탄불 지하철과 트램을 탈 때 필요한 JETON이 1.5 TL에서 2 TL로, 공공요금도 불과 1년 사이에 많이 올랐다.
     모든 요금을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터키 여행 예산을 세울 때 여행책을 기준으로 잡은 예산의 110~120% 정도를 최종 예산으로 보면 된다.
 
*. 카드보다 현금 
    : 여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우리나라만큼 신용카드 사용이 편한 나라는 없다.
     특히 마그네틱 카드는 거의 사용할 수 없으니, IC칩이 있는 신용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유럽은 아직도 직사각형 플라스틱에 익숙하지 않고, 심지어 터키 소도시에서는 호텔에서도 카드를 받지 않는다.
     터키 리라(TL)는 시중 은행에서 환전이 되지 않으니, 한국에서 환전한 유로를 터키 현지에서 터키 리라로 환전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중 환전은 수수료가 만만치 않다.
     우리는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를 만들어서 현지에서 직접 인출해서 쓰는 방법을 선택했다.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로 인출하면 환전수수료 없이 인출수수료로 1 USD만 내면 되고,
     간혹 씨티은행 ATM이 없는 곳에서는 VISA 제휴 ATM에서도 출금이 가능하다.
     VISA 제휴 ATM 사용시, 인출수수료 2,000원, 네트워크 수수료 인출액의 0.85%, 현지 수수료 0.5~5 USD로
     씨티은행 ATM보다는 수수료가 많지만 이중 환전보다는 싸다.

*. 달러보다 유로 
    : 세계 어디를 가도 달러만큼 편한 통화는 없다. 물론 터키도 달러를 받기는 받는다.
     그런데 카파도키아 벌룬 투어처럼 유로 요금을 달러로 지불하려면 자체 환전 수수료를 요구하는 곳이 많다.
     그것도 3~5%나.
     그리고 지중해 여행에는 로도스섬처럼 가까운 그리스섬이 포함된 보트 투어가 있는데, 그리스 역시 유로존.
     달러보다는 유로를 준비하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