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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호텔 식음료 후기를 쓸 때는 조식부터 점심-저녁 순서대로 정리하는데, 는 이 호텔 F&B의 꽃이라는 선데이 브런치로 시작.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피자리아 뷔페로, 1인 IDR 450K++, 칵테일, 와인, 맥주 등 알코올 무제한 패키지는 1인 IDR 950K++. 주문한 다른 음료들은 결국 제대로 마시지도 않고, 이것만 대여섯 번 리필했을 정도로 맛있었던 사과 향 웰컴 드링크.. 베이스 음료가 뭔지, 뭐가 들어갔는지 훨씬 더 자세히 들었는데, 며칠이나 지났다고 기억을 못 하니 내 머리야.. 여행하면서 당일 포스팅하는 블로거들은 진짜 존경받아 마땅하다. 하얏트 리젠시 발리는 빵 맛집. 사워도우나 바게트, 페스츄리(페이스트리)는 기본이고, 개인적으로 발리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포카치아, 프레첼..
팬데믹이 한창일 때에도 웬만하게 돌아가던 안다즈와는 달리, 오너가 같은 호텔이 맞나 싶게 조경, 방역, F&B 모두 내팽개쳐서 '하얏트 리젠 시발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 안다즈에 묵으면서 스파 받으러 건너가면 오랜만에 밥 구경한다는 듯이 말 그대로 달려들던 모기떼와 회색 콘크리트 건물에 그 건물마저 잘 안 보일 정도로 늘어진 나뭇가지들로 버려진 정신병동 같았던 외관 때문에 한동안 믿고 거른 이 호텔에 어쩌다 와본 것도 모자라 19박, 그중 15연박이라는 대기록 작성. 연신 '여기 묵는 게 맞나' 걱정하면서 도착한 로비. 체크인 손님이 도착하면 징을 쳐주는데, 그 징 소리가 지옥문 입장하는 소리처럼 들릴 정도로 몇 개월 전만 해도 엉망진창이었던 하얏트 리젠시 발리의 환골탈태. 객실 앞 복도에서 본 안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