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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냐짱] CONG Cafe/콩 카페

あかいいと 2017. 5. 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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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서른 세 개 지점을 두고 있는 베트남 로컬 커피숍 <CONG Cafe(콩 카페)>
하노이 25개, 호치민(사이공) 5개, 하이퐁, 다낭, 나트랑(냐짱)에 각각 한 개씩.
고로 나트랑에 <CONG Cafe(콩 카페)>는 여기 한 곳뿐.





한쪽 벽면에는 "나가라 일터로" 같은 매우 공산당스러운 그림이 그려져 있고, 카키색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



1층은 계산대 앞쪽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뒤쪽으로도 이렇게 비밀스러운 공간이.



복층 구조의 2층은 분위기가 조금 더 본격적.
1980년대 베트남에 대한 향수와 추억으로 공간을 만들었다는 설명답게, 어찌 보면 촌스러울 수 있지만 이방인인 내가 느끼기에도 시간을 돌린 것 같은 느낌이니 현지 사람들에게는 오죽할까.
하지만 시장경제가 들어오기 전 정부 보급 시대였던 1980년대에 어떤 향수를 느끼고 무슨 추억이 있는지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2층에서 내려다본 아까 그 그림.
그림의 느낌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실제로 밑에 쓰여있는 베트남어가 "나가로 일터로"란다.



인테리어 구경은 이쯤하고, 카페에 왔으니 메뉴를 봅시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코코넛 커피 스무디지만, 어디든 첫 방문에는 가장 기본적인 메뉴를 먹고 마셔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주문한 카페 쓰어다.



그런데 나온 건 카페 쓰어다가 아닌 카페 쓰어뚜이.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고 했더니 쓰어다를 갖다 주면서 둘 다 마시라고.
우유 들어간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데, 본의 아니게 연유 커피와 우유 커피를 동시에. 커피는 맛있는 편이지만 역시 너무 달고 개운치 않아서 아메리카노를 생각나게 하는 뒷맛.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웬만한 밥값만큼 비싸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롭게 쉴 수 있고,
평소 커피 취향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인 여행자라도 베트남스러운 곳에서 베트남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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