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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Nghi Xuan/니 쑤언

あかいいと 2017. 6. 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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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관광 식당에 실망하고 베트남 음식에 대한 기대가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쉐라톤 호텔 클럽 라운지 직원이 본인도 "특별한 날 가끔 가는 곳"이라고 추천해준 <Nghi Xuân(니 쑤언)>
그래 또 이렇게 속는 셈 치고 가보는 것이 여행.
쉐라톤 호텔에서 도보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어두컴컴하고 좁은 골목 어귀에서 잠깐 멈칫했다가 네온사인 발견하고 냅다 뛰어서 도착.



정말 베트남스러운 곳이다. 중고등학생 때 본 영화 <그린 파파야 향기> 생각도 잠깐 나고.





2층에는 큰 방이 두 개.
한쪽 방에서는 파티인지 회식인지 모르겠지만, 프랑스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부어라 마셔라 하는 중.
인원만 맞는다면 파티나 회식 장소로 이만한 곳도 없겠다 싶을 정도로 전통적이면서도 깔끔한 공간.



잘 모르는 요리이거나 여러 가지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 이런 샘플러 아주 칭찬해-
쌀이나 타피오카가 주재료여서 식감이 쫀득쫀득하고, 새우와 돼지고기가 올라가 짭조름한 세 가지 애피타이저.
the hue delicacies 98,000 VND.



촉촉한 소고기와 상추를 품은 라이스페이퍼말이.
Rice paper rolled with stewed beef 98,000 VND.



뜻밖의 따뜻한 무화과 샐러드. 볶아놓은 무화과의 식감은 오리고기와 매우 비슷.
Fig salad mixed with shrimps and pork, served with mixed fish sauce 98,000 VND.



나트랑(냐짱) <Lanterns(랜턴스)>에서 실망할 대로 실망하고 시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고민했던 새우 클레이팟.
원래 그렇게 텁텁한 맛인지 확인해볼 겸 먹어봤는데, 베트남 전통 요리라는 새우 클레이팟은 바로 이런 맛인가 봅니다.
Simmered shrimps in clay pot with garlic, onions and fish sauce 108,000 VND.



식사 후 곧바로 마사지를 받을 예정이라 허기를 채울 정도만 주문해서 양은 많지 않지만, 음식 하나하나 깔끔하고 좋은 재료로 조리한 티가 나는 요리들.
베트남에서도 호치민은 물가가 비싼 편이고, 물가가 비싼 호치민에서도 고가의 음식점에 속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베트남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들러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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