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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역] 1PIG/원픽 - 미슐랭 스타셰프의 돼지고기 목살 맛집 본문
청담동 <스시상현> 오너 셰프가 강남구청역 근처에 오픈한 돼지고기 목살 맛집 <1PIG(원픽)>. "임상현 셰프 표 특제소스와 가브리살이 만난 픽살기"라는 입간판 때문에 첫 방문에 픽살기도 먹어봤지만, 이 집은 목살이 필살기.
출입구 정면의 숙성고를 가득 채운 목살.
식탁 후드만 아니면 일식집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인테리어.
오픈 초기에 주던 쌈장 자리를 차지한 새 반찬, 유자 무절임이 신의 한 수. 아삭아삭한 궁채장아찌, 향긋하고 달달한 유자 무절임, 매콤한 고추장아찌, 세 가지 반찬의 궁합도 완벽.
가브리살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는 상현 셰프표 소스를 찍어가면서 굽는 픽살기도 맛있고, 삼겹살도 도톰하고 고소하지만,
삼겹살, 가로막살, 픽살기를 뛰어넘는 목살 👍🏻👍🏻👍🏻 요즘은 앉자마자 목살 4개 깔고 시작.
감자탕집, 일식당, 버거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각각의 식사 메뉴가 전부 최고.
감자탕에 아낌없이 들어간 고기는 뼈가 없어서 먹기 편하고, 들깨 국물은 완전 취향 저격. 홍국쌀로 지은 조미밥, 픽미(米)는 감자탕이나 김치찌개 국물과 찰떡궁합.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식사 메뉴는 이나니와 우동면에 유자 무절임과 깻잎을 올린 비빔냉면.
김치찌개가 없어진 자리에 여름 메뉴로 출시된 냉우동도 깔끔하고, 마늘 라면은 개운하게 마무리해 주는 맛.
원픽 버거는 풀드 포크의 신세계. 한국은 풀드 포크 버거 하는 곳이 거의 없고, 해외에서도 이렇게 맛있는 풀드 포크 버거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가만 보니 김치가 킥.
한국 들어오면 일주일에 3-4번씩 목살 충전하러 가는 나의 참새방앗간. 최근에 콜키지 프리 식당으로 유명해지면서 5시 이후에는 워크인이 거의 불가능해서 오픈런으로 출근 도장 찍는 편. 항상 반갑게 맞아주시는 직원분들과 다른 곳에서는 먹을 수 없는 식사 메뉴 때문에라도 오픈런 놓치지 않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