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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Holiday Inn & Suites Jakarta Gajah Mada/홀리데이 인 & 스위츠 자카르타 가자 마다 원 베드룸 스위트 후기 본문
[자카르타] Holiday Inn & Suites Jakarta Gajah Mada/홀리데이 인 & 스위츠 자카르타 가자 마다 원 베드룸 스위트 후기
あかいいと 2024. 7. 29. 10:30체류증 이슈로 자카르타에서 잠시 호텔살이를 생각하던 중에, IHG에서 4박마다 8천 포인트 적립해 주는 프로모션에 덥석 낚여서 예약한 <Holiday Inn & Suites Jakarta Gajah Mada(홀리데이 인 & 스위츠 자카르타 가자 마다)>. 교통지옥 그 자체인 자카르타지만, 지옥에도 단계가 있다면 호텔이 위치한 올드 차이나타운은 그중에 최악. 아니나 다를까 공항에서 호텔 가는 길에 진이 쪽쪽 빠지고 기가 다 털린 채로 겨우 체크인.
스탠다드 룸을 예약했고, IHG 다이아몬드 앰버서더 혜택으로 프리미엄 룸이나 스위트 정도로 업그레이드를 예상했는데, 뜻밖의 원 베드룸 스위트 입성. 침실과 거실 공간이 널찍하고, 주방과 세탁기도 있어서 장기 투숙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싶었는데 홈페이지에서 봤던 사진과 달리 침실에 TV가 없어서 물어보니, 침실에 TV가 있는 방이 있긴 한데 3일 뒤에 옮길 수 있대서 1차 이사.
그래서 아래 사진은 이 호텔에서의 두 번째 방, 2608호. 보통 방이 따로 있는 경우엔 욕실이 방 안에 있는데 여기는 방 밖에 있어서 구조는 살짝 불편해도 업그레이드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 불평하지 않기로 했...지만 침대가 붙어있는 벽 뒤편이 직원용 엘리베이터라 밤낮없는 기계음 때문에 휴식 및 숙면 불가.
그래서 27층으로 2차 이사. 그래 이 방이었어!
거실과 방에 모두 TV가 있고, 욕실도 방 안에, 옷장과 수납장도 넉넉해서 정리도 완벽.
홈페이지에 원 베드룸 스위트는 65~130㎡. 같은 룸 타입에 면적이 2배 차이라 표기가 잘못된 줄 알았는데, 구조가 완전히 다른 방 3개 보고 나니 이해 완료.
베딩도 훌륭하고, Soft/Firm으로 큰 베개, 작은 베개까지 준비해 주는 센스.
홀수 방은 동향, 짝수 방은 서향. 자카르타는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한낮에도 어두침침한 날이 많기 때문에 해가 안 드는 짝수 방은 하루 종일 추워서 오들오들. 홀수 방 별표 세 개 ★★★
욕실 어메니티는 모두 도브 제품. 듣도 보도 못한 로컬 제품이나 거품도 잘 안 나는 패션 브랜드 서브 제품보다 차라리 도브가 좋군요.
센트럴 자카르타와 달리, 높은 빌딩이 없어서 눈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시원한 전망. 공기는 한결같이 거지 같지만, 그 미세먼지와 일출의 그림 같은 조화가 아이러니.
유산소, 상·하체 기구 골고루 잘 갖춰놓은 피트니스 센터.
8층에 있는 수영장은 일몰(+미세먼지) 맛집.
1박 세금 포함 USD 42.5(약 5만 8천 원)짜리 숙박이라 정말 기대는 1도 없었고, IHG 숙박 일수와 포인트 때문에 선택한 호텔이었는데, 룸 컨디션도 좋고, 웬만한 5성급 호텔보다 빠른 피드백과 직원들의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놀라운 식음료 수준까지. 자카르타에서 가성비 최고의 호텔을 발견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