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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울루와뚜] Alchemy Uluwatu+% Arabica Bali Uluwatu/알케미 울루와뚜+% 아라비카 발리 울루와뚜(feat. 코코넛 아메리카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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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울루와뚜] Alchemy Uluwatu+% Arabica Bali Uluwatu/알케미 울루와뚜+% 아라비카 발리 울루와뚜(feat. 코코넛 아메리카노)

あかいいと 2024. 12. 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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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집 앞에 있어도 잘 안 가는데, 발리 한정판 코코넛 아메리카노에 혹한 나머지, 택시까지 불러 % Arabica Bali Uluwatu(% 아라비카 발리 울루와뚜, 이하 응 카페)로 출동. 응 카페을 갔는데 Alchemy Uluwatu(알케미 울루와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기로 해요. 응 카페 울루와뚜는 알케미 울루와뚜 안뜰 일부를 쓰고 있고, 알케미에서는 아라비카 커피를 제공하는 한 집인 듯 한 집 아닌 한 집 같은 곳.

비건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에게 로푸드는 거의 불모지라서 인기가 없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우붓의 로푸드 레스토랑 & 카페 알케미. 팬데믹 후에는 우붓에 발길을 끊다시피 해서 다시 갈 일이 없겠거니 했는데, 울루와뚜 지점이라니 너무 반갑고요.

 

[발리/우붓] ALCHEMY/알케미

우붓에서 유기농 음식과 채식에 익숙해질 때쯤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서 찾아간 디톡스 주스바 겸 로푸드 레스토랑 ALCHEMY(알케미) 구글 지도로 봤을 땐 걸어갈 수 있는 거리 같았는데..

akai-ito.tistory.com

반가운 건 반가운 거고, 목적이 너무 명확한 방문이라 곧바로 응 카페로 직진.
아...? 생각했던 이미지랑 너무 다른 카페 외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 Arabica를 가봤지만, 대충 지어놓기로는 1등 할 것 같은 가건물이 나만 이해 못 하는 울루와뚜 감성인가.

 

실망 가득한 외관과 달리, 원목과 대나무 위빙이 어우어진 화이트 인테리어는 발리 % Arabica다운 느낌.

집에 갖고 오면 그저 예쁜 쓰레기인 걸 뻔히 알면서도(알면 제발 그만..), 볼 때마다 귀여워서 한 개씩 챙겨오는 응 코스터와 코코넛 아메리카노!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16oz)가 49K 루피아니까 만 루피아 더 해서 코코넛 하나를 통째로 주는 셈이라 가격 면에서는 꿀이득.
그런데 이 맛은 무슨 일이죠? 없어서 못 먹는 코코넛과 고오급 커피의 잘못된 만남으로 재앙을 낳은 맛. 베트남 콩 카페의 코코넛 커피는 코코넛과 커피가 찰떡궁합 같은 맛이었는데, 그것은 순전히 연유 때문이었나. 내 글솜씨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정말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코코넛 아메리카노. ※ WARNING: 먹지 마시오.

The % Coconut Americano IDR 5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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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엄청 많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한산한 응 카페와 대조적으로 알케미는 인산인해. 서핑복, 요가복 차림으로 맥북 작업을 하는 희한하고도 이상적인 노마드의 모습. 나도 디지털 노마드라면 노마드인데, 왠지 삼성 노트북으로는 낄 자리가 없을 것 같은 분위기. 나만 없어 맥북..

 

발리산(소량의 호주산) 친환경/비건 제품, 유기농 식품과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도 판매하는 공간은 에어컨 나오는 천국의 자리. 발리 뙤약볕에 에어컨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있으면 주차장 뷰도 아름답다.
내가 저들처럼 힙한 노마드가 될 수 없는 건 맥북이 없어서가 아니라, 에어컨 나오고 문짝 달린 곳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인가 봐.

 

짱구나 우붓의 분위기는 좋아하지만 번잡한 게 싫은 사람들에게는 여기가 딱!
% 아라비카 코코넛 아메리카노를 마시러 일부러 찾아갈 곳은 절대 아니고, 발리에서 중국인에게 너무 치여서 조용한 곳이 필요하거나 울루와뚜에 있으면서 디톡스하고 싶을 때 들러볼 만한 곳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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