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ell travelled
[발리/울루와뚜] Nourish Cafe Uluwatu/너리쉬 카페 울루와뚜 본문
Six Senses Uluwatu Bali(식스 센시즈 울루와뚜 발리), Alila Villas Uluwatu Bali(알릴라 빌라스 울루와뚜 발리)로 드나드는 길에 항상 보이는 하얀 카페 Nourish Cafe Ungasan(너리쉬 카페 웅아산). Jl. Raya Uluwatu Pecatu(잘란 라야 울루와뚜 쁘짜뚜)에 있어서 그곳이 울루와뚜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거긴 웅아산점이고 울루와뚜점은 따로 있었네. 팬데믹에도 수영복 차림의 외국인들로 풀방이라 한 번쯤 가보고 싶었지만, 빌라에 오가는 길에는 짐이 많고, 울루와뚜 빌라는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어서 한 번도 못 가본 웅아산점.
팬데믹이 끝나고 Jl. Labuansait(잘란 라부안사잇)에 새로 오픈한 Nourish Cafe Uluwatu(너리쉬 카페 울루와뚜). 코코넛 아메리카노 마시려고 구글 지도에 % Arabica Bali Uluwatu(% 아라비카 발리 울루와뚜)를 찍었더니 도보로 3분 거리라서 브런치를 먹고 가기로. 여기도 참 하얗구나.
너리쉬 카페의 시그니처, 스무디 볼. Breakfast in a bowl 메뉴가 너무 많아서 한참 고민하다, 결국 클래식하게 아사이볼 주문. 다른 브런치 카페에 비하면 스무디 볼 가격은 약간 저렴한 편이고, 발리에선 어딜 가나 아사이볼은 평타 이상.
구글 리뷰에서 가장 추천이 많은 그릴드 토스티. 일반적인 그릴드 햄치즈 샌드위치에 캐러멜라이즈드 어니언과 방울토마토 콩피가 더해졌을 뿐인데, 이게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 우리 다 같이 빅데이터를 믿읍시다.
한 끼로 토스트는 약간 모자랐고, 마침 화덕에 불을 피우고 있길래 홀린 듯이 주문한 마르게리타 피자(치즈 추가). 스몰 사이즈이긴 해도 조각 피자도 아니고 한 판이 5천 원.
모든 재료가 신선하지만, 간이 하나도 안 되어 있고, 특히 소금이 한 알도 안 들어간 것 같은 도우. 거기에 치즈에도 짠맛이 하나도 없어서 피자가 아니라 치즈와 토마토와 바질을 먹는 느낌. 맛이 없다는 건 아닌데,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빵을 잘하는 집이라 프렌치토스트랑 연어 베이글도 맛있다 하고, 스무디 볼 중에서는 솔티드 캐러멜도 먹어보고 싶었고, 부리토 리뷰도 저장해둬서 꼭 다시 가고 싶은 집. 올해 말 짱구에 갈 때 Nourish Cafe Berawa(너리쉬 카페 베라와점)에 가보는 게 울루와뚜점 재방문하는 것보다 빠를 것 같은데, 메뉴가 비슷하다면 거기에서 먹어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