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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스테이크에 대만족하고 마레 지구에 있는 또 다른 미슐랭 Bib Gourmand*을 찾다가 발견한 레스토랑 파리 12구에 본인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 의 셰프 William Pradeleix가 만든 자연주의 비스트로다. 상점들이 몰려있는 마레 지구의 메인 스트리트와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래서 더 한산하고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 유명 셰프들의 세컨 레스토랑 트렌드인 것인가, 이곳도 창가와 바를 포함 20~25명 자리가 전부. 테이블과 창가 자리까지 모두 예약이 끝났대서 포기할까 하다가, 암스테르담 때처럼 늦은 예약이 있으면 그때까지 자리를 비워주는 조건으로 바 자리 예약 성공.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테이블에 앉기보다 바에 앉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왜냐하면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고,..
페란 아드리아, 피에르 가니에르 같은 세계적인 셰프의 주방에서 요리를 배우고, 을 오픈한지 2년 만에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린 81년생 천재 셰프 Akrame Benallal의 세 번째 레스토랑 저탄고지 식단으로 본의 아니게 육식주의자가 되어버려서 스테이크 잘하는 곳을 찾던 중에 발견한 보석 같은 레스토랑. 밖에서 보기에도 작았는데, 레스토랑 절반을 그릴과 주방이 차지하고 있어서 테이블은 딱 열 개. 스무 명밖에 들어갈 수 없다보니 미슐랭에서도 "예약 콘테스트가 일어나는 곳"이라고 할 정도. 스테이크집이 미슐랭 Bib Gourmand*이라서 의아했는데, 맙소사 단품도 아니고 스타터, 스테이크와 감자 요리, 디저트 코스 메뉴가 39.00 EUR. 아크람 셰프에게 절을 하고 싶구나. 어떤 고기,..
나카자키쵸에서 점심 식사 후 지하철역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타코야끼 맛집 너무 낡아서 글자도 잘 안 보이는 간판이 걸린 작은 가게에 한 명 두 명 줄을 서더니 어느새 옆가게까지 길게 이어진다. 무슨 가게인지 궁금해서 기웃거리는 나를 할머니 손님이 조심스럽게 톡톡 치더니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미쉐린 맨이 까꿍! 알고보니 미슐랭 Bib Gourmand*에 선정된 타코야끼 전문점. 전날 여행책에서 도톤보리 맛집이라고 소개한 곳에서 30여 분을 기다린 타코야끼를 먹자마자 뱉어버리고는 두 번 다시 오사카에서 타코야끼는 안 먹겠다 했지만 이미 몸은 가게 안으로. 타코야끼 반죽을 만드는 브레이크 타임이 막 지난 시간이라 가게 안에서는 우리가 첫 손님. 손님들이 대부분 동네사람들이어서 그런지 타코야끼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