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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여행책이 없으면 길찾기보다 더 난감한 일이 생긴다. 바로 마땅한 음식점을 찾는 일. 매일 아침은 호텔 조식으로 해결하면 되지만, 점심과 저녁은 거의 복불복인 셈이다. 류블랴나 구시가를 돌아보면서 손님 많은 곳으로 눈여겨보아 둔 특별히 맛있는 곳이라기보다 접근성이 좋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레스토랑이다. 류블랴나 칠면조 스테이크 7.9 Euro. 메뉴명은 스테이크인데 식감은 우리나라 돈까스와 비슷하고, 칠면조 고기 안에 햄과 치즈가 들어있다. 프렌치프라이나 구운 감자는 추가로 주문할 것. 스테이크도 맛있었지만 이 레스토랑의 메인은 단연 Sokol-domače 맥주! 색깔도 꿀물 같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달콤한 맛이 난다. 어느 레스토랑에서든 마실 수 있는 로컬 병맥주 대신, 소콜 하우스 맥주를 마셔볼 것을..
청신한 날씨와 모히토의 취기로 푸니쿨라와 관광기차를 마다하고, 으로 걸어 올라간다. 류블랴나 성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이 모든 게 술 탓이라고 구시렁거리긴 했지만. 파란색 루트로 올라가서 보라색 루트로 내려왔다. 지도 크게 보기는 클릭. 클릭 후 레이어 창 좌상단 확장 버튼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 [1615*1000] 보기 가능 [Ljubljana Castle on Google map] 비 내리던 블레드에 비하면 이 하늘은 축복이라며 걷기 시작한 길. 가파르지도 않고 드물게 사람도 있고..그래 나만 걷는건 아닐꺼야. 길이 점점 가파라지는데..사람은 그림자도 안보이고..또 혼자구나. 매시간 삼중다리와 류블랴나 성을 오가는 관광기차를 추천합니다. 류블랴나 시내를 한눈에 담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류블랴나 성에 왔..
해다. 블레드에서 하루 온종일 추위에 떨었더니 비만 안 와도 좋겠다 싶었는데, 비가 그치고 쨍하게 해가 난다. 호텔에서 구시가로 나오는 길, Cooperative Business Bank 건물의 붉은색이 파란 하늘에 더 도드라진다. 1901년 만들어진 를 시작으로 류블랴나에는 아르누보 건축물들이 많은데, 그중에도 이 은행 건물은 무심코 지나치기 어려울 만큼 화려하고 눈에 띄는 색감을 자랑한다. 구시가의 중심인 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슬로베니아를 혼자 여행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인기척에 안도감을 느낀다. 광장에 가면 프란체 프레셰렌의 동상을 제일 먼저 보고 싶었다. 그의 시에 곡을 붙여 국가(國歌)를 만들고 그가 죽은 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추앙받는 슬로베니아의 민족 시인, 프..
슬로베니아가 호수 한가운데 작은 섬으로 기억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알프스의 눈동자, 블레드 호수. 대체 어디 있는 나라냐고 사람들이 물어볼 정도로 낯선 슬로베니아에, 혼자라도 다녀오겠다고 생각한 건..그 호수가 시작이었다. 류블랴나 기차역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버스터미널. 공사장에서 현장 사무실로 쓰는 가건물처럼 생겨서 유심히 찾아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어렵다. 터미널에서 구매한 블레드행 버스 티켓은 7.8 Euro. 운전기사에게 직접 티켓을 사면 6.3 Euro. 왜죠? 무슨 차이가 있는거죠? 동화 속 마을 같은 크란(Kranj)과 크고 작은 정류장을 거쳐서 한시간 반만에 도착한 버스를 탈 때부터 낮은 하늘이 찌뿌드드 흐려 있더니, 결국 비를 뿌린다. 비수기여서인지 비가 와서인지, 인기척 없는 호..
[Prologue] "고단해. 이제 나는 좀 쉬어야겠어." 첫 직장이자 현재 밥줄인 이 회사에 입사한지도 만 7년이 넘었다. 작년에 받아서 묵히고 묵힌 6년 차 안식휴가가 청국장이 되어갈 무렵..떠나기로 결심하다. 한 달의 유급 휴가, 넉넉한 항공사 마일리지(아시아나 8만, 대한항공 10만 마일)와 휴가비. 낯설지만 언젠가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 슬로베니아를 거쳐 크로아티아로- 예기치 않게, 설레는 채로 이렇게 여행은 시작되는거지. [항공일정] Depart Arrive 인천 / INCHEON Intl Arpt (ICN) 프랑크푸르트 / FRANKFURT Intl Aprt (FRA) 14:40 01 MAY 19:20 01 MAY 프랑크푸르트 / FRANKFURT Intl Aprt (FRA) 류블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