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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첫날, 레스토랑을 알아볼 시간도 없고 예약을 하기도 늦은 시간.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조리법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재료만 좋으면 되는 음식점을 찾는 것. 블로그 리뷰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호텔 컨시어지에서 일하시는 나이 지긋한 직원분 추천을 믿고 가본 암스테르담에 세 군데 지점이 있는데, 시간도 늦었고 지점을 타는 요리도 아니라서 호텔과 가장 가까운 Ferdinand Bolstraat 32 선택. Heineken Experience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고 걸어서 5분 거리. 해산물 음식점이라기엔 비린내 하나 안 나고, 카페라고 해도 믿을 밝고 환한 화이트톤 인테리어. 이곳 레어템은 바로 식전빵에 같이 나오는 이 버터. 버터에 해초가 들어있어 바다맛이 난다. 탈리스로 국경..
다양한 벨기에 맥주에 어울리는 브뤼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로컬 레스토랑
한 집 건너 한 집이 와플 가게인 브뤼셀이지만 와플을 제대로 먹으려면 꼭 찾아가야 하는 1829년부터 당두아 가문에서 스페큘러스 등 벨기에 정통 비스킷을 만들어온 디저트 전문점. 188년 동안 6대째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고, 몇 년 전에는 신라호텔에서 초청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을 만큼 와플과 비스킷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원하는 크기의 도트 무늬 박스에 담아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비스킷들.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못 찍었지만, 맞은 편에서는 연신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와플이 만들어지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좌석이 있으니, 길에서 다 식은 와플 먹지 말고 우선 2층 테이블부터 확보하시길. 188년 전통은 전통이고, 마케팅은 디지털로. 인스타그램 업로드 부추기는 해..
홍콩이나 일본에서 자주 봤어도 벨기에 브뤼셀이 본점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본 시중에 파는 맛없는 빵을 먹느니 직접 만들겠다고 시작한 플리마켓 자판에서, 20여 년 만에 17개국 220개 매장이 생겼다고. 벨기에를 비롯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매장은 직접 운영한다는 빵부심. 브뤼셀 구도심 안에만 지점이 세 군데 있는데, 아케이드 쇼핑 거리인 Galeries Royales St. Hubert 구경도 할 겸 여기로. 밀라노나 여기나 아케이드 쇼핑 거리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은 해도 막상 가보면 예쁘다. 특히 비바람이 불고 덜덜 떨리게 추운 날 가보면 지붕이 이렇게 고마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케이드의 모든 상점이나 레스토랑에 간판이 따로 없어서, 양옆을 열심히 두리번거리지 않으면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