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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호텔에서 주는 조식도 마다하고, 매일 아침 출근 도장 찍게 만든 이 카페에서만 먹을 수 있는 꾸덕꾸덕한 수제 요거트. Mango & Walnuts, Raisins & Walnuts 각각 13 MYR. 그리고 또 하나의 킬링 메뉴, 화덕 베이글. 반죽 상태로 직접 굽는 건 아니고, 이미 만들어진 베이글을 반으로 잘라 화덕에서 빵 안쪽을 구워낸 다음, 크림치즈를 넘치게 발라줍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베이글만으로도 맛있는데, 크림 치즈를 얼마나 아낌 없이 발랐는지 베이글 상판이 붕 뜰 정도. Cream cheese bagel 7 MYR, Iced long black 8 MYR. 카페 위층은 얼마 전 게스트 하우스로 오픈. 카페 맨 안쪽 공간에는 특이하게도 안경점이. 문 없이 연결된 보이는 만큼 맛있지..
고기, 해물, 채소 등을 끓는 육수에 담가서 익혀 먹는 스팀보트. 일본 샤부샤부, 중국 훠궈의 말레이시아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물에 빠진 고기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냐던 첫 방문 이후, 연속 세 번 출근 도장을 찍게 만든 스팀보트 전문점 주소는 조지 타운인데, 벽화 거리인 아르메니안 거리에서도 멀고, 차이나 타운, 리틀 인디아에서도 뚝 떨어져 있어서, 오로지 스팀보트를 먹으러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 현지인들은 늦은 저녁을 먹는다길래 번잡한 시간을 피하려고 해가 넘어가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만석. 설거지한 접시와 수저를 말리던 맨 안쪽 테이블을 치워주셔서 헛걸음하지는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A, B, C세트 중 하나를 주문하고, 원하는 재료를 추가하는 방식. 주인 아주머니께 첫 방문이라 뭐..
블로그나 여행 정보 카페에 올라오는 맛집 포스팅에만 의존했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간판도 없는 녹차 전문점 조지 타운 벽화 거리인 아르메니안 거리에서 멀진 않지만, 차이나 타운도 아니고 리틀 인디아도 아니여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좁은 길에 위치한 그 이름도 '좁은 길(こみち) 찻집'. 심지어 주소 들고 코앞까지 찾아와서도 입구를 지나치게 만드는 신묘한 곳. 가게 이름이 걸린 곳은 여기 단 한 군데뿐이다. 페낭 여행 책자의 표지나 기념품에서 자주 보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자전거 타는 아이들과 형형색색 창문. 그 창문을 떼어다 하얀색을 입혀 놓으니 이렇게나 다른 느낌. 작은 테이블 서너 개와 녹차 제품을 늘어놓은 수납장이 전부인, 소박하고 단정한 가게. 말간 분위기의 주인을 꼭 닮았다.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