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ell travelled
[Prologue]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줄 모른다고..2006년 처음 일본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여권에 붙은 일본 90일 체류비자만 6개. 안방처럼 드나든 도쿄, 후쿠오카는 물론이고 삿포로도 다녀왔는데 유독 갈 기회가 없었던 오사카. 오사카-교토-나라-고베, 간사이 지방을 정복하고 오리라 마음 먹은 여행. [Travel Route] 오사카(Osaka) - 나라(Nara) - 히메지(Himeji) - 고베(Kobe) 지도 크게 보기는 클릭. 클릭 후 레이어 창 좌상단 확장 버튼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 [1680*1830] 보기 가능 [Must Do in Kansai] 처음 가는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대와 설렘. 간사이 지방에서 하고 싶은 것들, 그리고 먹고 싶은 것들 잔뜩. *. 일본 천 년 ..
어느 순간 '왜 여행을 가는가?'에 대해 나에게 묻지 않게 되었다. 언젠가부터는 습관처럼 떠나는 여행. 나는 그렇게 여행 중독자가 되어 가고 있다. 문득 올해의 마지막 여행이 될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왜?'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간다는 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지구는 시속 1669km로 돌아가고 있지만, 나는 전혀 짜릿하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았어. 그래서 길을 떠나기로 한거야. - 최갑수 Travel Records '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그처럼 아찔하고 짜릿하고 어지러운 경험을 원해서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타성에 젖어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일탈을 망설이기만 하는 사람과는 다른 그 결심을 이해할 수 있기에. 나에게 여행은, "마음 아프지 않아도 되는 시간" 누군가를 사랑하지 ..
Daum의 다음체, 네이버의 나눔글꼴, 싸이월드의 남상미체 등 포털의 자체 폰트 개발 열기와 영화 포스터뿐만 아니라 기업 CI, BI로 재조명되고 있는 캘리그라피의 인기로도 알 수 있듯이 디자인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타이포그라피. 디자인 영역이라고만 여겨지던 타이포그라피를 '정치'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인 크리에이티브. 마치 교향곡을 연주하는 것 같다는 평을 받고 있는 오바마의 연설 가운데, 2009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연설문을 타이포그라피로 번역해낸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틴 피퍼(Martine Pyper).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면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주요 단어들의 강세를 분석하고, 그런 특징들을 글자의 크기와 색상, 볼드 유무, BG 유무 등 타이포그라피의 요소..
나이가 들어 새벽잠이 없어지는지 요즘은 6시만 되면 자동 기상. 컴퓨터 켜고 새 메일 확인하면서 열어본 첫 메세지 from Janice Ladies, some words of wisdom to think about, maybe to help reflect on our life... 응? 이게 다야? hey, some words of wisdom은 알려줘야지- And remember: Good friends are like stars. You don't always see them, but you always know they are there! 한참 스크롤을 내렸더니 보이는 네 문장. 홍콩에서 날아온 새벽의 감동- I'll take this opportunity to thank you guyz for b..
해질 녁의 에펠탑. 9시반에 조명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우리 바로 앞 관광객으로 보이는듯한 귀여운 커플- 사랑의 Paris! 사랑해 Paris! SONY Cybershot T77 / Kodak Val d'Europe으로 가는 길에 RER에서 만난 미국인 가족 중 부녀. 장난기 가득한 아빠와 예의 사춘기 소녀같은 금발 머리 딸. 같이 음악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깨를 빌려주고.. (그런 사진들은 많이 흔들려서 참 안친한 부녀 사이로 나온 사진 뿐이지만) 내 아이의 아빠의 wannabe model. Rolleiflex mini-digi AF 5.0 / Kodak 프랑스 건물들을 보고 항상 들었던 생각은.. 어쩌면 서로 다른 두 개의 건물이 같은 벽을 쓸까? 불 나면 건물들이 도미노..
열정의 스페인을 뒤로 하고 생각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Paris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샤를드골 공항까지 에어 프랑스로. KLM 트라우마에 비행기 탈 때마다 기분이 안좋아지는 후유증이..그래도 역시 에어 프랑스! 친절한 승무원들과 깔끔한 기내식. 그리고 perrier는 무제한. SONY Cybershot T77 / Kodak 샤를드골 공항에서 Gare de Lyon(리옹 역)을 거쳐 몽파르나스 역까지 운행되는 에어 프랑스 공항 버스는 왕복 27 Euro. 파리 시내까지 RER B선을 타고 들어갈 수 있고 공항버스에 비해 저렴하지만, 현지인들에게까지 파다하게 소문난 RER B선의 열악한 치안 때문에 비추. 이번 여행은 호텔 운이 없는지, 몽파르나스 역 근처로 잡은 호텔은 우리나라 여관숙 수준. 오로지 지..
전날 무리한 축제의 후유증으로 늦게 일어나서 바르셀로나 투어 두번째 날 시작. "자..살살 가자"는 마음으로 몬주익 언덕까지 텔레페릭으로 이동. 메트로 3호선 파랄렐(Parel-lel)역에서 작은 전차같이 생긴 푸니쿨라로 갈아타고 텔레페릭 역까지. 텔레페릭 1인 8 Euro. 만만치 않은 요금에 그늘 없이 땡볕인 몬주익 성. 바르셀로나 전경은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충분하니 몬주익 성은 비추. 텔레페릭은 조금 세련되게 생긴 케이블카. 바르셀로나 항구에 정박해있던 크루즈. 언젠가는 크루즈 여행도 한번 해봐야지- 텔레페릭 역 근처에 있는 . 보통 유럽 여행을 하면 가는 도시마다 있는 박물관이면 박물관, 미술관이면 미술관을 다 돌아보게 된다. 9년 전 배낭여행을 하던 나 역시. 그렇지만 한 여행에 너무 많은 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