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ell travelled
골프 치러 3일 연속 새벽 5시 반에 호텔을 나서는 부모님을 위해 그란데 센터 포인트 스페이스로 직접 찾아가 예약한 대단한 효심으로 직접 찾아간 게 아니라, 홈페이지에 있는 번호로 아무리 전화해도 전화를 받지 않아서.. 센타라 그랜드 미라지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뛰어서 7-8분 거리인 것은 그나마 다행. 7층에 있는 스파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1층 리셉션에서 예약 가능. 작년(2022) 8월에 오픈해서 다른 지점에 비해 덜 알려진 탓도 있고, 홈페이지에 틀린 전화번호 때문인지, 당일 오후 3시 9명 예약이 이렇게 수월할 수가. 아무튼 고마운 걸로. 라운드 마친 부모님, 골프 일행들과 시간 맞춰 도착한 7층 스파.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메인 리셉션까지 고급지다 고급져. 마사지 전후로 머무는 공간은 밝고 ..
딱 하루 묵고 부모님 만나서 파타야로 넘어갈 거라 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예약한 다이아몬드 멤버라 업그레이드 해줬다고 생색은 있는 대로 내더니, 저층에서 고층으로. 그런데 6년 만에 다시 와서 그런가, 이 좁은 방도 반갑고 난리. 과일 대신 과일 모양 앙금 화과자. 과일은 씻고 깎고 잘라야 해서 손도 안 대는데 이런 센스 너무 좋잖아. 특별할 것 없는 욕실에 특별한 드라이어. 머리 길이가 중단발 이상이면 다 아는 이 드라이어의 위대함. 드라이어로 한 번, 목욕 가운 없는 걸로 두 번 놀래키는 더블트리. 항상 잠옷을 싸서 다니는 나 같은 여행자는 상관없지만, 목욕 가운으로 잠옷을 대신하는 스타일이라면 꽤나 당황스러울 듯. 아니면 이 방에만 없는 것인가. 바미 사왕에서 지옥의 매운맛 에그누들을 먹고 홧홧해..
1년에 3-4번씩 오던 방콕을 다시 오는 데에 5년 반이 걸릴 줄이야.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이 방콕에 드나들던 시절, 맛집이란 맛집은 많이도 찾아다녔지만 유독 생각나던 [방콕] Ba Mee Sawang/바미 사왕(사왕 에그 누들) 계란 노른자와 밀가루를 반죽해서 면을 뽑아 면발이 흐릿하게 노란색을 띠는 에그 누들, 태국어로 Ba Mee(바미). CNN과 태국 현지 언론에 많이 소개되어 방콕에서 제일 유명해진 바미 음식점 본점 akai-ito.tistory.com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 던져놓고 곧바로 엠포리움 푸드홀로 직행. 에그 누들에 꽂혀서 다른 곳에는 눈길 한 번 안 주고 4층 도착. 세월이 세월이라 새단장을 해서 Gourmet eats(고메 잇츠)으로 바뀐 옛 푸드홀. 입구에서 선불카드에 원하는 ..
그런 날이 있다. 뭔가에 꽂혀서 꼭 그걸 먹고야 말겠다는 결심이 서는 날. 뜬금없이 오차즈케에 꽂혀서 자카르타 일식당을 이 잡듯이 뒤져 찾아낸 . 세노파티를 오가며 '저런 이자카야도 있군' 하고 지나쳤는데, 여기서 오차즈케를 팔 줄이야. 들어가자마자 여긴 아닌가..싶었던 식당 내부. 이때가 무슨 마츠리 기간이랬는데, 내 눈에는 그냥 서낭당. 실내 장식이 서낭당이거나 말거나, 여기 차즈케는 밖에서 굿을 해도 모를 맛. 차의 간도 적당하고, 통통한 새우 튀김 바삭하고, 직접 만든 유즈 코쇼가 오쿠조노의 킥. 차즈케는 말 그대로 차에 말아 먹는 밥 한 공기가 전부라서, 같이 주문한 함박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도 제법이라 생각했는데 진짜가 나타났다. 우동도 맛있고, 오니기리에 아낌없이 얹은 명란젓 보세요. 사진은..
외국에 사는 한국인 친구들, 그 친구의 외국인 친구들까지 연말 발리 회동. 덕분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던 에 또 왔다. 2017년 가오픈했을 때 한 번, 2019년 2월 한국에서 서핑 배우러 온 조카 데리고 한 번,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조식은 변함없이 괜찮았고, 단점은 더 극대화된 인디고 발리. 이 호텔의 장점은 조식뿐이라 빠르게 리뷰를 해보자면, 뷔페와 단품 메뉴의 밸런스가 좋고, 주스나 유제품이 디스펜서가 아닌 개별 유리병에 들어 있어서 위생적이다. 에그누들, 밀가루면, 쌀면 등 면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마음에 쏙 든 누들 코너. 부드러운 차완무시, 뜨끈한 쌀국수와 아메리카노. 흡사 해장 아침 같아 보여도 이것은 이열치열. 인디고의 만행으로 속에서 천불이 끓어오르는 것을 다스리는..
내 음식점은 3곳. Rocka Restaurant(록카 레스토랑), Watu Steakhouse(와뚜 스테이크 하우스), Cliff Bar(클리프 바). 아침은 록카 레스토랑에서 푸지게 먹고, 점심은 클리프 바에서 간단하게, 저녁은 와뚜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고기+생선. 4박 5일 내내 이 사이클로 고정. IHG 다이아몬드 엘리트에게도 아침밥을 주지 않는 식스 센시즈. 남이 차려주는 아침 식사는 나에게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IHG 2만 포인트로 InterContinental Ambassador(인터컨티넨탈 앰버서더) 가입. 식스 센시즈 주요 혜택은 무료 조식과 숙박당 50분 마사지 1회 무료. 과일, 콜드컷, 샐러드, 베이커리, 핫밀 등 뷔페가 차려져 있고, 단품 메뉴는 따로 주문 가능. 메뉴에는 한 개 ..
2022년 연말 기나긴 발리 체류의 시작은 이랬다. 브라우징하다가 연말 1박이 IHG 6만 포인트에 나온 시스템 오류 발견. 이것을 특가나 프로모션이라 하지 않고 시스템 오류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식스 센스 울루와뚜는 평수기 평일 1박에도 13만 포인트가 넘고, 가끔 프로모션할 때에도 10만 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총 24만 포인트로 12월 28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극성수기 4박 예약.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다시 확인해보니 1박 13만으로 롤백, 하지만 내 예약은 그대로. 풍악을 울려라~♩♪♬ 12월 28일부터 1월 1일까지 알박기하고, 하얏트 글로벌리스트 오퍼에 넘어가서 그랜드 하얏트에서 12박, 각 1장씩 남은 메리어트와 하얏트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