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well travelled
리뷰를 쓸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호텔 조식이 커피 말고는 별로라서, 알로프트에 묵으면서 조식당으로 애용한 . 이전에 자주 가던 짐바란 템플 힐(Temple hill)점은 팬데믹을 버티지 못하고 폐점, 지금은 본점인 꾸따점만 남았다. 여기라도 버텨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비치워크 뽀삐스 게이트(Popies gate)에서 나와 기념품점과 폐허를 끼고 4분만 걸어가면, 골목이 팻 차우 바이브 그 자체. 출입구에 물리적인 문이 없고, 전면 통창, 반투명 슬레이트 지붕 등 실내인가 노천인가 싶을 만큼 낮에 방문하기는 더운 곳. 그래서 해 떨어지면 손님이 많아지고, 저녁 피크 타임에는 웨이팅 필수. 스탠드형 에어컨이 있는 거실(?) 자리와 벽 쪽 테이블이 그나마 시원. 인테리어로 붙여놓았나 생각했던 문을 열었더..
사람 일은 장담하는 게 아니라더니, 작년 말에 "다시는 보지 말자" 해놓고 10개월 만에 다시 온 . 지난번에도 내 뜻이 아니었듯, 이번에도 내 의지로 예약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네 번째 방문. 작년에는 극성수기인 연말이었고, 팬데믹이 끝나갈 무렵이라 호텔도 어리둥절했겠지만, 1년 가까이 지났으니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을 거라 생각하고 인디고 예약에 동의했던 나야..엎드려뻗쳐. 호텔 인디고 발리 스미냑 비치 비추천 후기 외국에 사는 한국인 친구들, 그 친구의 외국인 친구들까지 연말 발리 회동. 덕분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던 에 또 왔다. 2017년 가오픈했을 때 한 번, 2019년 2월 한국에서 서핑 배우러 온 조카 데 akai-ito.tistory.com IHG 다이아몬드 앰버서더면 업그레이드를 ..
작년 IHG 포인트 숙박 오류로 1박에 6만 포인트였던 것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올랐지만, 연말에는 20만 포인트 이상 줘야 하는 곳인데 10월엔 11만 5천 포인트로 예약 가능. IHG 마일스톤 F&B 리워드 바우처도 쓸 겸 앰버서더 혜택으로 스파도 받을 겸, 2023년 새해맞이하고 10개월 반 만에 다시 찾은 . [발리/울루와뚜] Six Senses Uluwatu Bali/식스 센스(센시즈) 울루와뚜 발리 2022년 연말 기나긴 발리 체류의 시작은 이랬다. 브라우징하다가 연말 1박이 IHG 6만 포인트에 나온 시스템 오류 발견. 이것을 특가나 프로모션이라 하지 않고 시스템 오류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이 akai-ito.tistory.com 400달러(USD)어치 F&B 리워드 바우처를 여기서 다 털고..
1층엔 Yogyakarta Kitchen(족자카르타 키친)과 The Lounge(더 라운지), 2층엔 스테이크 하우스 Taman Sari Bar & Grill(따만 사리 바 앤 그릴). F&B에 대한 별 기대가 없어서, 시원찮으면 옆에 쇼핑몰에서 해결할 작정이었는데, 뜻밖의 조식과 그보다 더 놀라운 스테이크. Pakuwon Mall에 가서 밥 먹을 틈이 없었다고 한다. 아침 식사는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족자카르타 키친에서. 단품 주문 방식을 더 좋아하지만, 100% 뷔페로만 운영해도 불만족스러운 점이 없는 조식의 1등 공신은 누들 코너. 에그누들, 쌀면(꿰띠아우) 등 면 종류가 다양한 누들 코너는 많이 봤지만, 당근면, 시금치면, 토마토면 등 글루텐 프리 채소면을 주는 곳은 처음. 청경채나 초이삼 같..
족자카르타 25일 일정 중 22일째, 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 풀북으로 어쩔 수 없이 호텔을 옮겨야 해서 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평화로운 메인 로비..엔 아무도 없고, 클럽 라운지엔 체크인(또는 아웃) 중인 다른 손님이 있지만, 체크인도 아무 데서나 할 수 없는 티어 죄인. 시티 뷰 디럭스 룸을 예약했는데, 모든 룸 그레이드를 다 건너뛰고 풀 뷰 원 베드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로 업그레이드. 아무 데서나 체크인 못 한다고 구시렁거려서 죄송합니다. 이런 식이면 더 오래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만 😅 557호 입실. 어마어마하게 넓은 거실에 6단 신발장과 3단 수납장은 거의 살림집 수준. 식탁이나 책상이 없는 게 조금 아쉽지만, 지내다 보니 룸..
일주일에 단 이틀(금-토), 하루 세 시간씩만 영업해서 예약부터 쉽지 않은 . 바게트 샌드위치로 유명한 논현동 Comme d'habitude(꼼다비뛰드)가 일주일에 3일, 하루 여섯 시간 영업해서 오픈런도 힘들다 했었는데, 이 피자집에 비하면 상시 영업 수준이었구나. 첫 예약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단 한번 성공하고 나니 두 번째 세 번째 예약은 이전보다 수월해지고, 단골로 등극하사 예약비도 쿨하게 면제. 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에서 택시로 40분 거리의 아주 작은 마을, 웬 가정집 대문에 걸린 손바닥만 한 문패. 여기서 피자집을 하는 사장님도 대단하고, 구글 지도로 거길 찍고 찾아가는 나도 어지간하다. 누가 봐도 가정집. 테이블만 제각기인 것이 아니라 공간 컨셉도 제각각. 그런데 요즘 성수동이나 을지..
드립 커피가 제대로라는, 족자카르타의 대림창고 . 구글 지도에서 찍어보면, 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 골프장 입구에서 큰길 따라 900m. 인도가 없는 인도네시아라서 걷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택시를 타기도 애매한 거리. 찻길 옆으로 호기롭게 걸어갔다가 고카나 택시 타고 돌아오는 편 😅 힙한 동네의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아니라, 화산재 먼지와 오토바이 매연 폴폴 날리는 아스팔트 도로에 갑자기 나타나는 초록초록 대형 카페. 이 어마어마한 공간의 반 정도는 카페가, 나머지 반은 가구점이. 야외 테이블은 흡연석, 더 안쪽에는 로스터리. 따뜻하게 마셨을 땐 Papua Baliem과 Wanagiri Bali Natural 중에 Papua Baliem이 나았는데, 아이스로 시켰더니 Papua Baliem보다 Ij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