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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머리 속이 복잡해서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꼬물꼬물하고 있는 것들을 보고 있으면 조금씩 힘이 난다. 그래서 왼쪽 메뉴바에 이 녀석들을 만들어 넣어봤다. 특히 노란 녀석만 계속 보고 있자면 정말 정신이 드는 것 같은 느낌. click, click.. 밥도 줄 수 있다.
20개월을 한결(?)같이 기다리고 또 기다린 iPhone이 내 손에- 그런데 너무 바쁜 나머지 보호필름도 다른 팀 전문가분께 맡기고 아직 전원도 못켜본 내 아이폰.
팀장님의 '복덩이(태명)'는 내년 4월에 나자마자 분유도 혼자 타먹고 귀저기도 혼자 갈아야 될거라는 농담을 하다가 어렸을 적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밥을 지었다. 적당히 뿌연 물이 없어질 때까지 쌀을 씻어서 압력밥솥에 앉히라던 엄마. 엄마 말대로 쌀을 씻었는데 아무리 씻어도 뿌연 물이 없어지지 않았다. 씻고 또 씻고, 정말 하얀 물이 안나올 때까지 쌀을 빡빡 문질러 씻었다. 결국 우리 네 가족은 그날 저녁, 밥알 흔적도 없는 죽밥을 먹어야 했다. 밥이 조금이라도 되거나 질면 숟가락을 놓을 때까지 잔소리를 하던 아빠는 식사하는 동안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으셨다. 어렴풋이 '아..아빠가 온화한 사람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 즈음이었던 것 같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
Boss is not here > Boss is calling > In a meeting > Training > Coffee break > Before noon on weekend > Ready for getting off work > Tomorrow is a holiday > Got today's target from boss > Tough target > Find impossible to meet boss's requirement > Overtime for 2hrs > Overtime for a whole night > Being notified to overtime on weekends > Meet with 'Sorry-I-Don't-Know' clients > Made mistakes in wor..
툭하면 새벽 퇴근하고 주말에도 정신 없이 일만 하다보니, 친구들 얼굴도 못 본지가 어언 한 달. face to face 대화하는 상대는 하루에 열댓명 남짓이지만, 결국 일주일 내내 보는 사람은 거기서 거기. 어째 내 인간관계는 전부 가상으로 이루어지는 듯한 기분. 혹시 오프라인에서 어색해하는 나를 보더라도..쌩까기 금지 다음체로 제작해서 색다른 느낌...나만 =ㅅ=
20일(화요일) 데드, 3개 팀의 담당자와 한 개의 외부 업체와 약간의 자금이 엮여있는 일이 있었다. 1. 19일까지던 외부 업체(A)의 서류 취합이 늦어졌다. 2. 외부 업체의 컨택담당자(B)가 일정 체크를 안했다. 3. B의 20일 오전 반차에 대해, 나는 공유받지 못했다. 4. 직접 닥달해 A 업체에게서 서류를 받은 시간 18시 : 공식 업무 시간이 19시까지이니 이미 데드. 5. 자금 담당하는 팀의 실무자(C)에게 전자결재 상신 : 결재 문서 올린 것 확인 안하고 퇴근. 6. C의 21일 하루 휴가, 대결자도 없고 공유도 안했다. 이제 데드는 지난지 오래고..될대로 되라 싶은 심정.. 그런데 이런 경우는 도대체 누구 잘못일까? 세상에 일도 못하면서 일정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제일 싫다..
우연히 알게 된 그녀. 나보다 세네살 어린 그녀는 푸른색 밴틀리 컨버터블을 타고 다닌다. 그래서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밴틀리女'라고 부르기도 한다. 직장인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금요일 아침, 오늘은 밴틀리가 아닌 BMW에서 내리는 트레이닝 복 차림의 그녀. 아..그녀는 차가 두 대다. 남들은 평생 가도 한 대 사기도 힘든 수준의 차를 번갈아 타고 다닌다. 금요일 아침 출근길에 참 많은 생각이 든다. 뭐하는 집 딸인지 굳이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일도 하지 않는 스물다섯 여자 아이가 무슨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길래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월요일부터 계속된 야근에 소금에 절여진 배추 마냥 온몸이 축 쳐지는데 그러고도 지각할까봐 한손에 사과 반쪽 들고 허겁지겁 뛰쳐나오는 나는 무언가 잘못된걸까. 그럼에도..하루..
환절기에 감기 몸살 기운으로 고생하는 팀원들을 위해 주말동안 준비한 작은 선물-허니레몬티. 레몬을 소금물에 담가 깨끗이 씻는다. 이날 준비한 레몬만 스무개. 소금물에 깨끗이 씻은 레몬에 소금물기를 제거한다. 레몬을 슬라이스해서 1/6 크기로 자른다. 병과 뚜껑을 끓는 물에 담궈 소독하고 물기를 말린다. 자른 레몬을 병에 담고 꿀에 재운 뒤 뚜껑을 닫는다. 병을 거꾸로 들어 뚜껑 부분을 끓는 물에 담구고 공기를 빼서 밀봉 사과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회색 포장지로 뚜껑을 덮고 분홍색 리본을 묶으면 더 예쁘지만 포장지가 다 떨어져서 리본만 묶고 메모 태그만- 모두 감기 조심 =)
며칠동안 iPhone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는데, 출근과 동시에 고민이 사라졌다. 회사에서 추석 선물로 iPhone을 준단다. 혹시나 싶어서 지현(oojoo)님 트위터에 들어가봤더니, 단말기는 3GS로 지급하고 데이터 통화료는 2년간 지급한다고.. (대략 16GB라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솔솔..) 오늘부터는 아이폰을 세컨폰으로 사용할지 아님 원래 폰을 없앨지 고민해야겠다. 지현님께 묻고 싶은게 많은데 참 얼굴 보기 힘들게 바쁘신 분이니 트위터 훔쳐보고 블로그 훔쳐보고.. 내가 follow하고 있는건 아시려나.. 추천 받은 핸드메이드 아이폰 케이스 사이트 [vaja]
나이가 들어 새벽잠이 없어지는지 요즘은 6시만 되면 자동 기상. 컴퓨터 켜고 새 메일 확인하면서 열어본 첫 메세지 from Janice Ladies, some words of wisdom to think about, maybe to help reflect on our life... 응? 이게 다야? hey, some words of wisdom은 알려줘야지- And remember: Good friends are like stars. You don't always see them, but you always know they are there! 한참 스크롤을 내렸더니 보이는 네 문장. 홍콩에서 날아온 새벽의 감동- I'll take this opportunity to thank you guyz f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