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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3년 전 Alila Manggis(알릴라 망기스)가 아무리 평화로웠어도 밥이 맛없었으면 아마 다시 올 생각을 안 했을 듯. 팬데믹 때 조식은 세미 뷔페 없이 100% 단품 주문 방식(알라까르떼)으로만, 점심과 저녁도 간소화된 메뉴만 가능했다. 그래도 모든 음식이 신선하고 정갈했고, 웨스턴보다는 인도네시안이, 고기보다는 생선과 해산물이 더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조식에 세미 뷔페가 생겼고, 여전히 알라까르떼로 주문을 받긴 하지만, 뷔페에 만들어 놓은 게 있으니 갖다 먹으라는 메뉴가 많고, 달걀이나 토스트, 와플 정도만 따로 주문 가능.이번에 꽂힌 메뉴는 Nasi Jinggo(나시 징고)라는 발리 음식. Nasi Campur(나시 짬뿌르)를 바나나잎에 싸서 주먹밥 같기도 하고, 어디서든 먹을 수 있게 만든 도..
Alila Manggis(알릴라 망기스)에 처음 온 건 2021년 9월 코로나 2차 백신 맞으러 발리 왔을 때. 망기스가 얼마나 먼 곳에 있는지도 모르고, 1박에 세금 포함 75만 루피아(당시 환율 약 6만 3천 원) 프로모션에 혹해서 덜컥 5박 예약.팬데믹으로 물자 조달도 어렵던 시절, 코코넛 재고가 없다면서 수영장 옆 나무를 타고 올라가 코코넛을 따다 주던 황송함을 잊지 못해 한 번쯤은 다시 가고 싶었던 곳.그 이후로 발리에 올 때마다 알릴라 망기스를 알아보다가도 가는 길이 쉽지 않아서 포기하고, 진짜 가봐야지 예약했다가도 동선이 안 맞아서 취소하기를 몇 번.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이번에는 진짜로 다시 왔다. 여전히 밤낮으로 아름다운 수영장은 알릴라 망기스의 시그니처. 아래 두 장은 2021년 9월 ..
처음 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에 방문했을 때는 팬데믹 끝물이라 호텔 주변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생각보다 있을 건 다 있는 Jalan Palagan(빨라간 로드). 소소한 편의 시설 덕분에 시내(=Pakuwon Mall Jogja/Plaza Ambarrukmo Mall Jogja)에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슬기로운 호텔 생활 가능. Super wash - 빨래방우선 모든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빨래방 먼저. 여긴 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 첫 방문에 빨래방을 찾을 때, 호텔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빨래는 맡기자는 생각으로 갔다가 단골이 된 곳. 일주일에 두 번 빨래를 맡기면 보통 1.5kg 정도 되지만,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공이라도 몇 개 똑딱거리는 날엔 빨래가 3~4kg도 나오기 때문에 그걸 들고..
개인적으로 정말 애정하는 호텔이지만, 30년 가까이 된 구축 호텔이라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낡은 티를 감출 수 없는 Hyatt Regency Yokyakarta(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글로벌리스트 혜택으로 스위트 무상 업그레이드 받은 건 팬데믹 끝물에 딱 한 번이고, 그 이후에는 SUA(Suite Upgrade Awards) 써서 무조건 스위트를 예약하는데, 그 이유는 일반 룸이 이렇게 생겼기 때문. 중간에 레노베이션을 한 번 했다고는 해도, 그게 이미 십몇 년 전이라 5성급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룸 컨디션. 그나마 쓸고 닦는 관리의 힘으로 버티는 느낌. 이 어지러운 바닥 타일 좀 보세요.구축이라 일반실인데도 엄청 넓고 욕조까지 있는 화장실. 그랬던 하얏트 리젠시 족자카르타가 팬데믹 끝나자마자 ..
호텔별로 숙박 및 F&B 리뷰를 쓰면서 한 번에 모아보고 싶은 욕심에, 언젠가 리스트 정리도 해야지 해야지 미루다가 이제야 완성. 이렇게 게으른데 블로그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놀랍네예. 다회 투숙 여부를 넣은 이유는 가도 가도 좋다는 뜻이기 때문. 아 물론, 4번이나 갔지만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인디고 스미냑은 예외의 경우.스테이 말고 숙박일 수로 보면, 안다즈는 소프트 오프닝 때부터 다녀서 총 30박, 알로프트 꾸따는 주로 메리어트 더블 나잇 프로모션 때 장기 숙박으로 총 30박, 센레는 갈 때마다 5박씩 25박. 지역 호텔/리조트명 다회 투숙 여부 (Stay 기준) 리뷰 링크 비고 꾸따 알로프트 발리 꾸따 @비치워크(Aloft Bali Kuta at Beachwalk) 4 https://..
해외에서 외노자로 호텔 생활을 지겹게 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좀처럼 호텔 근처에 얼씬거릴 일이 없는데, 작년에는 한 번도 못 챙겨 먹은 아멕스 비 마이 게스트* 혜택을 쓰려고 에.*호텔 레스토랑/패밀리 레스토랑에서 6만원 결제 시 3만원 할인, 호텔 베이커리에서 4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 할인안다즈에서 아멕스 비 마이 게스트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조각보 키친, Meat & Co. Steakhouse(미트 앤 코 스테이크 하우스), Bites & Wine(바이츠 앤 와인). 웨스턴 브런치는 바이츠 앤 와인에서-조각보 키친이나 스테이크 하우스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5성급 호텔 비스트로라기엔 인테리어며 세팅이 매우 험블한 편. AI가 굽는 스테이크라고 stAIk. 오픈샌드위치에 낭낭하게 올라간 등..
사용 기한이 임박한 하얏트 무료 숙박권이 있는데 발리에 갈 수 없을 때, 자카르타에서 스테이케이션(한국에서 말하는 호캉스)하러 가는 호텔 . Pacific Place Mall(퍼시픽 플레이스 몰)에 다니면서 호텔이 고슴도치 같네, 이쑤시개 더미 같네 했는데, 여기서 묵게 될 줄이야. 외관은 좀 무리수라도, Pacific Place Mall(퍼시픽 플레이스 몰), Ashta mall(아슈타 몰), SCPD Park가 걸어서 5분 거리인 최상의 위치. 글로벌리스트 혜택으로 킹 베드 스튜디오가 디럭스 룸을 건너뛰고 프리미엄 룸으로 업그레이드. 비즈니스 지구에 있는 호텔이라서 스위트가 없기 때문에 프리미엄 룸이 업그레이드의 꼭대기. 프리미엄 룸은 모든 층의 10호, 수영장 뷰 코너 룸. 이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
호텔 식음료 후기를 쓸 때는 조식부터 점심-저녁 순서대로 정리하는데, 는 이 호텔 F&B의 꽃이라는 선데이 브런치로 시작.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피자리아 뷔페로, 1인 IDR 450K++, 칵테일, 와인, 맥주 등 알코올 무제한 패키지는 1인 IDR 950K++. 주문한 다른 음료들은 결국 제대로 마시지도 않고, 이것만 대여섯 번 리필했을 정도로 맛있었던 사과 향 웰컴 드링크.. 베이스 음료가 뭔지, 뭐가 들어갔는지 훨씬 더 자세히 들었는데, 며칠이나 지났다고 기억을 못 하니 내 머리야.. 여행하면서 당일 포스팅하는 블로거들은 진짜 존경받아 마땅하다. 하얏트 리젠시 발리는 빵 맛집. 사워도우나 바게트, 페스츄리(페이스트리)는 기본이고, 개인적으로 발리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포카치아, 프레첼..
팬데믹이 한창일 때에도 웬만하게 돌아가던 안다즈와는 달리, 오너가 같은 호텔이 맞나 싶게 조경, 방역, F&B 모두 내팽개쳐서 '하얏트 리젠 시발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 안다즈에 묵으면서 스파 받으러 건너가면 오랜만에 밥 구경한다는 듯이 말 그대로 달려들던 모기떼와 회색 콘크리트 건물에 그 건물마저 잘 안 보일 정도로 늘어진 나뭇가지들로 버려진 정신병동 같았던 외관 때문에 한동안 믿고 거른 이 호텔에 어쩌다 와본 것도 모자라 19박, 그중 15연박이라는 대기록 작성. 연신 '여기 묵는 게 맞나' 걱정하면서 도착한 로비. 체크인 손님이 도착하면 징을 쳐주는데, 그 징 소리가 지옥문 입장하는 소리처럼 들릴 정도로 몇 개월 전만 해도 엉망진창이었던 하얏트 리젠시 발리의 환골탈태. 객실 앞 복도에서 본 안뜰..
에 음식점은 올라운더 레스토랑 Kemangi Bistro(끄망이 비스트로), 골프 클럽 라운지 역할을 하는 Bogey's Teras(보기스 테라스), 길거리 포장마차를 호텔 안으로 들여온 Angkringan at Hyatt(앙끄링안 앳 하얏트), 간단한 베이커리류와 자바 전통 디저트 윙꼬,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Paseban Lounge(빠세반 라운지), 이렇게 네 곳.조식은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끄망이 비스트로에서.과일, 콜드 컷, 샐러드, 베이커리, 에그 스테이션 같은 기본 구성에, 다섯 가지 면과 세 가지 육수를 고를 수 있는 누들 스테이션, 핫밀은 웨스턴과 인도네시안 따로, 새벽같이 로스팅한 치킨, 후토마키와 달걀찜이 나오는 일식 코너 등 정말 최선을 다한 구성.첫 며칠은 이것저것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