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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우붓 논뷰 카페들 중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여기서 "접근성이 좋다"는 건 도보로 3km를 걸을 것인가 1km만 걸어도 되는가의 차이랄까. 우붓 팰리스 앞쪽으로 쭉 뻗은 큰길 Jl. Raya Ubud(잘란 라야 우붓)에서 타투샵이 보이는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좁은 골목이 나오는데, 너무 좁고 막다른 골목 같아서 이 길로 가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 길이 맞다. 그 좁은 골목만 잘 벗어나면 본격 논길 시작- 우붓 요가 하우스가 보이나요? 그럼 온 만큼 더 가면 됩니다. 논길 따라 1km 정도를 걸어 도착한 화장실과 주방 외에는 벽이 없고, 기둥 몇 개가 이렇게 동그란 지붕을 이고 있는 독특한 구조. 오픈 초기에는 지붕도 기둥도 없이 흰 천으로 햇빛만 가려주는 막사였다고. 기둥 안쪽으로는 입식 테이블이..
우붓에 간다고 하니 인도네시안 친구가 첫 번째로 추천해준 핫플레이스가 여기. 문 연 지 1년도 안 되었고, 위치도 조금 난감해서 아직은 시끌벅적하지 않은 우붓 중심가의 끄트머리, 경사로 초입인데다 눈에 띄는 간판도 없어서 하마터면 짬뿌한 릿지 워크까지 걸어갈 뻔. 인스타 검색하면 제일 많이 보이는 고양이 거울. 남들은 다 잘 찍는 거울 셀피 나도 한번 시도해보았으나 역시 안 될 일. 어차피 안 될 셀피는 재빨리 집어치우고 시원한 거, 맛있는 거 먹으러 2층으로- 높은 층고와 사방에서 쏟아지는 햇빛으로 어느 곳에 앉아도 포토존이 되는 카페 내부. 채광은 좋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비는 막아줘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천장, 마음에 쏙 드는 티셔츠들: lazy fitness junky, lazy techno mo..
예전 우붓이 조용한 휴식을 위한 곳이었다면, 근래의 우붓은 서울 성수동과 상수동을 합쳐 놓은 것보다 더 힙하다. 어찌 된 영문인지 전 세계 요기니들이 인도가 아닌 발리로 몰려든 덕분에, 요가원 근처에 각종 비건, 베지테리언 음식점과 카페들, 오가닉 식품점과 화장품 가게들이 말 그대로 우후죽순. 그리고 가로수길 포화로 세로수길이 생겨나듯이, 우붓 메인 로드에서 조금만 더 골목으로 들어가면 생긴 지 얼마 안 되어 훨씬 힙한 음식점과 카페들이 빼곡하다. 도 그중 하나. 손을 통해 에너지의 흐름을 조절한다는 요가 용어인데, 엄지와 검지를 붙이고 있으니 Gyana Mudra. 누구와 합석해도 불편하지 않은 분들만 웰컴- 이런 오렌지색 햇빛이 식물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시간, 카페가 가장 한산한 시간이기도. 용과 ..
커피 산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그리고 그냥 커피보다 루왁 커피가 더 흔한 발리. 4~5년 전만 해도 원두 파는 곳만 많았지 커피 한 잔 제대로 마실 곳이 없었는데, 지금은 서울보다 더 힙한 카페들이 넘쳐난다. 문제는 우붓 중심가에 넘쳐나는 카페만큼 관광객도 넘쳐나서 느긋하게 커피를 즐길만한 곳이 없다는 것. 그러다 몽키 포레스트 아래쪽 작은 동네 골목길에서 발견한 아지트 삼고 싶은 카페 보이는 이 공간이 카페 전부인 것에 한 번 놀라고, 카페 입구에 앉아 손으로 커피콩을 한 알씩 고르고 있는 이 청년에게 또 한 번 놀라고. 보고 있는 내가 등이 굽고 눈이 빠질 것 같은 작업을 미동도 없이 착착착- 채식주의자들의 천국답게 비건, 베지테리언 케이크 그리고 글루텐 프리 쿠키. 청년이 한 알씩 골라낸 커피콩을..
해산물이 한국에 비해 저렴한 동남아에서 일반적으로 한두 끼는 꼭 해산물을 먹게 된다. 동남아 중에서도 빈탄의 해산물 가격은 착해도 너~무 착해서 매일 저녁 식사를 해산물로 배부르게 먹었다. 놓치면 후회할 듯. 첫날 저녁 식사는 로컬 레스토랑 리조트 택시 외에 대중교통이 없는 곳이라 지도는 무의미. 위치는 민속촌 도보 5분 거리. 로컬 레스토랑치고는 규모도 크고 깔끔한 실내. 자리를 잡고 수족관으로 가서 직접 고르면 된다. "갑각류는 껍데기만 요란하지 먹을 게 없어." 그래서 골라잡은 뱀부 랍스터. 무려 1.3 kg. 그간 요리되서 올라오는 랍스터만 봐서 몰랐는데, "끼익끼익" 랍스터 우는 소리..지금 생각해도 소름 끼친다. 스톤 크랩은 구경만- 빈탄에 왔으니 빈탕 비어- 1.3kg 랍스터가 크기는 큰 모..
빈탄 페리 터미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반얀트리 리조트 밴. 반얀트리의 서비스라고 생각했지만 체크아웃할 때 받아본 정산서에 픽업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건 함정. 리조트 외부로 이동할 때에는 이 밴을 이용해야 하는데, 거리에 상관 없이 편도 12.5 USD, 왕복 25 USD. 서울 택시 요금과 비교해도 훨씬 비싼 편이지만, 대중교통이 없으니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빈탄 반얀트리 웰컴 음료는 수박 쥬스. 맛있다 맛있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체크인은 못하고 리조트 구경. 야외 수영장은 두 군데, 절벽에 위치한 메인 수영장 Rock Edge Pool, 해변으로 이어지는 Beach Pool. 리조트 로비로 통하는 산책길에 아름드리 반얀트리. 리조트 구경도 식후경. 로비에서 제일 가까운 레스토랑 에서..
[Prologue] 언제부터인가 휴가 전날까지 꽉 채워 야근하고, 떠나는 비행기에서 기내식도 거부하며 못잔 잠을 몰아 자는게 당연해졌다. 이번에는 야근도 모자라 주말 근무에 휴일 근무까지 하다가 결국 싱가포르행 비행기 안에서 실신했다. 언제는 계획이 있었나만, 이번 여행은 더 철저(?)하게 일정이나 계획 없이 빈둥대고 쉬다가 오는 걸로. 빈탄도 몰디브만큼이나 리조트 밖에서 할 일이 없다기에 리조트는 당연히 [항공일정] Depart Arrive 인천 / INCHEON Intl Arpt (ICN) 싱가폴 / SINGAPORE Changi Aprt (SIN) 00:20 22 AUG 05:35 22 AUG 싱가폴 / SINGAPORE Changi Aprt (SIN) 인천 / INCHEON Intl Arpt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