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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에 음식점은 웨스턴 레스토랑 Cire(시레), 인도네시안 레스토랑 the Warung(더 와룽), Sunset Cabana Bar(선셋 카바나 바), 이렇게 세 곳이고, 조식은 시레에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지만, 크게 기대도 안 했는데 이토록 실망이 큰 건 왜 때문인가요. 우선 세미 뷔페 없이 100% 단품 주문 방식(아라까르뜨)인 점이 충격적. 조식으로 무려 스테이크, 푸아그라, 랍스터가 나오는 세인트 레지스도 세미 뷔페가 있는데, 이 무슨 자신감인지. 그런데 단품 요리들이 나오는 족족 맛이 없다는 게 더 충격적 🤦🏻♀ 첫날 아침으로 Soursop yoghurt, Butterfly pea bowl, Tamagoyaki, Scotch egg, Scrambled tofu, Crumpets, K..
1박에 1백만 원 이상 하는 풀빌라에 다녀와서 후기를 쓰면 사진만 봐도 다시 가고 싶고 신나는 것이 정상인데, 불호 포스팅을 찌려니 사진 셀렉하는 것부터가 스트레스. 스압이 예상되는 불호 글에 앞서 성격 급한 분들을 위한, 특히 신혼여행 리조트를 찾고 있는 분들을 위한 한줄평: 알릴라 울루와뚜는 믿고 거르세요. 하얏트 글로벌리스트에게 제공되는 카테고리 7 무료 숙박권이 6월 중 만료되고, 마침 인도네시아 휴일도 있고 해서 무료 숙박권으로 1박, 포인트로 2박, 총 3박 예약한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알릴라 울루와뚜가 몰디브 파크 하얏트와 같은 하얏트 카테고리 7이라는 점. 이제 겨우 4줄 썼는데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지만, 심호흡 한번하고 체크인. 업그레이드나 스페셜 어메니티가 따로 없더라도 "글로벌리스트..
르바란은 워낙 크고 긴 명절이라 두어 달 전에 비행기 티켓과 휴가 일정을 미리 세팅하는데, 3주도 안 남은 이 시점에 변경된 대체 공휴일(Cuti Bersama). 하.. (변경 전) 4월 21-26일 → (변경 후) 4월 19-25일. 그래도 총 6일이었던 휴일이 7일로 늘어났으니 할많하않. *Cuti Bersama: 연차 소모 권장일, 임시 공휴일, 대체 휴일 등의 개념. *1월 1일(일) Tahun Baru Masehi (양력 새해) *1월 22일(일) Tahun Baru Imlek (음력 새해) *1월 23일(월) Tahun Baru Imlek Cuti Bersama (음력 새해 임시 공휴일) *2월 18일(토) Isra Mi’raj (마호메트 승천일) *3월 22일(수) Hari Suci Nye..
본점은 PIK에 있고, 올해 초 에 오픈한 신생 스시야 . 요즘 자카르타는 우기 중의 우기라 웬만하면 외식을 안 하지만, 마침 아슈타 몰에 볼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일요일 런치 예약. 세노파티 로비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있긴 한데 희한하게 눈에 띄지 않는 위치 선정. 심지어 문까지 닫혀있으면 영업하는지 마는지 모를 지경. 스시 카운터가 있는 방이 두 개 있고, 방마다 10석 정도. 옆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스시에 금칠을 했어도 허겁지겁 삼키기 바빴을 텐데, 이날 예약자가 많지 않아 다른 일행과 한 좌석씩 비우고 앉을 수 있어서 나로서는 참 다행. 자, 이제 코스를 시작해볼까. 유즈 코쇼 올린 시마아지가 베스트. 조갯살이 올라간 다섯 번째 스시부터 뭔가 이상하기 시작. 피조개(Akagai)라면서..
한 해에 3-4번씩 파타야로 골프 치러 오시는 일행분이 파타야 원픽 해산물 식당이라고 해서 찾아간 . 새벽 라운드 갔던 일행들은 골프장에서 바로 오고, 골프 못 치는 미성년 둘을 데리고 호텔에서 택시 부를 때 컨시어지 직원이 레스토랑 이름을 듣고는 양쪽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로 현지인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라고. 택시로 40분을 달려 여기가 맞나 싶은 곳에서 하차.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해변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레스토랑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평일 낮에 여기까지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이렇게 많은 것도 의아하다. 그나마 한낮이라 노천 테이블은 접어두었는데, 밤이 되면 거기도 손님들도 꽉 찬단다.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새우구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는 아는 맛으로 시작. 똠양꿍, 뿌팟퐁커리, 해..
골프 치러 3일 연속 새벽 5시 반에 호텔을 나서는 부모님을 위해 그란데 센터 포인트 스페이스로 직접 찾아가 예약한 대단한 효심으로 직접 찾아간 게 아니라, 홈페이지에 있는 번호로 아무리 전화해도 전화를 받지 않아서.. 센타라 그랜드 미라지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뛰어서 7-8분 거리인 것은 그나마 다행. 7층에 있는 스파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1층 리셉션에서 예약 가능. 작년(2022) 8월에 오픈해서 다른 지점에 비해 덜 알려진 탓도 있고, 홈페이지에 틀린 전화번호 때문인지, 당일 오후 3시 9명 예약이 이렇게 수월할 수가. 아무튼 고마운 걸로. 라운드 마친 부모님, 골프 일행들과 시간 맞춰 도착한 7층 스파. 엘리베이터 앞에서부터 메인 리셉션까지 고급지다 고급져. 마사지 전후로 머무는 공간은 밝고 ..
딱 하루 묵고 부모님 만나서 파타야로 넘어갈 거라 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예약한 다이아몬드 멤버라 업그레이드 해줬다고 생색은 있는 대로 내더니, 저층에서 고층으로. 그런데 6년 만에 다시 와서 그런가, 이 좁은 방도 반갑고 난리. 과일 대신 과일 모양 앙금 화과자. 과일은 씻고 깎고 잘라야 해서 손도 안 대는데 이런 센스 너무 좋잖아. 특별할 것 없는 욕실에 특별한 드라이어. 머리 길이가 중단발 이상이면 다 아는 이 드라이어의 위대함. 드라이어로 한 번, 목욕 가운 없는 걸로 두 번 놀래키는 더블트리. 항상 잠옷을 싸서 다니는 나 같은 여행자는 상관없지만, 목욕 가운으로 잠옷을 대신하는 스타일이라면 꽤나 당황스러울 듯. 아니면 이 방에만 없는 것인가. 바미 사왕에서 지옥의 매운맛 에그누들을 먹고 홧홧해..
1년에 3-4번씩 오던 방콕을 다시 오는 데에 5년 반이 걸릴 줄이야.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이 방콕에 드나들던 시절, 맛집이란 맛집은 많이도 찾아다녔지만 유독 생각나던 [방콕] Ba Mee Sawang/바미 사왕(사왕 에그 누들) 계란 노른자와 밀가루를 반죽해서 면을 뽑아 면발이 흐릿하게 노란색을 띠는 에그 누들, 태국어로 Ba Mee(바미). CNN과 태국 현지 언론에 많이 소개되어 방콕에서 제일 유명해진 바미 음식점 본점 akai-ito.tistory.com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 던져놓고 곧바로 엠포리움 푸드홀로 직행. 에그 누들에 꽂혀서 다른 곳에는 눈길 한 번 안 주고 4층 도착. 세월이 세월이라 새단장을 해서 Gourmet eats(고메 잇츠)으로 바뀐 옛 푸드홀. 입구에서 선불카드에 원하는 ..
그런 날이 있다. 뭔가에 꽂혀서 꼭 그걸 먹고야 말겠다는 결심이 서는 날. 뜬금없이 오차즈케에 꽂혀서 자카르타 일식당을 이 잡듯이 뒤져 찾아낸 . 세노파티를 오가며 '저런 이자카야도 있군' 하고 지나쳤는데, 여기서 오차즈케를 팔 줄이야. 들어가자마자 여긴 아닌가..싶었던 식당 내부. 이때가 무슨 마츠리 기간이랬는데, 내 눈에는 그냥 서낭당. 실내 장식이 서낭당이거나 말거나, 여기 차즈케는 밖에서 굿을 해도 모를 맛. 차의 간도 적당하고, 통통한 새우 튀김 바삭하고, 직접 만든 유즈 코쇼가 오쿠조노의 킥. 차즈케는 말 그대로 차에 말아 먹는 밥 한 공기가 전부라서, 같이 주문한 함박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도 제법이라 생각했는데 진짜가 나타났다. 우동도 맛있고, 오니기리에 아낌없이 얹은 명란젓 보세요. 사진은..
외국에 사는 한국인 친구들, 그 친구의 외국인 친구들까지 연말 발리 회동. 덕분에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던 에 또 왔다. 2017년 가오픈했을 때 한 번, 2019년 2월 한국에서 서핑 배우러 온 조카 데리고 한 번,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조식은 변함없이 괜찮았고, 단점은 더 극대화된 인디고 발리. 이 호텔의 장점은 조식뿐이라 빠르게 리뷰를 해보자면, 뷔페와 단품 메뉴의 밸런스가 좋고, 주스나 유제품이 디스펜서가 아닌 개별 유리병에 들어 있어서 위생적이다. 에그누들, 밀가루면, 쌀면 등 면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마음에 쏙 든 누들 코너. 부드러운 차완무시, 뜨끈한 쌀국수와 아메리카노. 흡사 해장 아침 같아 보여도 이것은 이열치열. 인디고의 만행으로 속에서 천불이 끓어오르는 것을 다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