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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홍콩을 그렇게 자주 드나들어도 별로 갈 일이 없는 지역이 있다. North Point나 Quarry Bay 지역이 대표적. 그런데 요즘 이 주변에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군데군데 팬시한 맛집이 생기고 있단다. 그 중 하나가 타이쿠 플레이스 근처 홍콩 태틀러 더 베스트 오브 어워즈 2016에서 독자들의 선택으로 Best New Restaurant에 선정되기도. http://hk.dining.asiatatler.com/features/the-best-of-awards-2016#slide-8 1층은 탭 와인, 드래프트 비어 그리고 각종 알코올이 가득한 Bar.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두어 시간 후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니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차는 1층. 오후 6시부터 오..
출신 셰프가 오픈한 몽콕 본점이 2010년 미슐랭 1스타에 랭크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더 유명해진 2015년에는 North point, Sham Shui Po, Tai Kok Tsui, 이렇게 세 개 지점이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되었다가, 올해는 North point, Sham Shui Po 지점만 별을 지켰다. 크라운 플라자 카오룽 이스트 호텔이 MTR Tseung Kwan O(청관오역) 바로 앞에 있고, 역에서 연결된 팝콘 몰에 있는 온종일 매장 밖 복도를 가득 메우고 줄 서는 센트럴점과는 다르게, 점심 저녁 피크타임만 피하면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바베큐 포크번을 예로, 주문서에는 21 HKD 계산서에는 19 HKD, 주문서와 계산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홍콩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 되었음에도 평판에 비해 예약이 쉬운 중식 레스토랑 애드미럴티 역 퍼시픽플레이스에서 실내로 연결된다고는 하는데, 엄한 엘리베이터 타고 한참 헤매다가 결국 밖으로 나온 다음 아일랜드 샹그리라 호텔 발견.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서 퍼시픽플레이스로 나오면서 보니 애초에 초행자는 찾아갈 수 없는 길이었던 것. 어렵게 도착한 입구부터 실내까지 온통 붉은색과 금색으로 "여기가 중식당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인테리어. Let's dig in! 생강의 향과 맛이 강하게 올라오는 썸머 팰리스의 하가우. 생강은 개인 취향인지라 호불호는 있겠으나 통통한 새우가 입에 쏙 들어오는 순간 행복하가우. Steamed fresh shrimp dumplings 4 pcs 80 ..
홍콩 일정이 라스트 미닛에 수정되어 , 등에 급하게 예약을 들이대 보았으나 모두 실패. 그렇다고 일정 내내 딤섬에 중식만 먹다 올 수도 없는 노릇. 그러다 찾은 곳이 미슐랭 1스타 모던 비스트로 오픈하자마자 2016년 홍콩 미슐랭에 이름을 올렸는데, 그도 그럴 것이 Mandarin Oriental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출신인 Philippe Orrico가, 미슐랭 2스타 출신 치즈 마스터, Grand Hyatt Hong Kong 출신 소믈리에, 미슐랭 3스타 출신 믹솔로지트와 만든 레스토랑이 바로 위치는 다소 엄한 곳에 있으니 Central(센트럴역)에서 잘 찾아가 봅니다. 홍콩 날씨는 동남아 스콜보다 더 변덕스러워서 한여름 같다가도 안개만 끼면 온몸에 한기가 들 정도로 으슬으슬하니 위에 걸칠 옷은 필..
관광객 모드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면서 사천요리를 즐길 때 가는 곳이 이라면, 입술에서부터 불 붙는 정통 사천요리를 먹고 싶을 때에는 으로. 게다가 사천요리 전문점으로는 유일무이한 홍콩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이고,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과 같은 건물에 있다. 사천요리 음식점 아니랄까봐 각종 고추를 한가득 쌓아놓았는데 그 매운맛이 상상되어 입구에서부터 침이 고인다. 붉은 색이 주를 이룬 내부 인테리어, 패왕별희를 연상케 하는 그림 한가운데 두보의 시. 주문한 적 없어도 나중 계산서에 前菜 또는 Snack이라고 등장하는 반찬이 무려 30 HKD. 우리나라 반찬 같아보여서 물리지 않았는데, 매워서 코끝이 찡한 무 한 조각 먹어보고는 바로 후회. 테이블에 놓기 전에 물리지 않으면 젓가락을 대지 않아도 과금..
2011년 미슐랭 3스타, 2012년부터 올해까지 홍콩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된 해피 밸리 지역에서 40년 이상 영업을 하다가 침사추이 Miramar Mall(미라마 몰)로 이전했다. 광동 요리 전문점이고, 드라이에이징 립과 게딱지 요리가 시그니처. 하지만 역시 점심에는 딤섬.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검은 젓가락의 비밀. 저렇게 가운데 놓지 않고 색깔이 다른 젓가락을 한 사람에 두 벌씩 주는 경우도 있는데, 하나는 덜어먹을 때 쓰는 젓가락, 하나는 먹을 때 쓰는 젓가락. 개인적으로 굴소스는 좀 텁텁한 느낌이어서 언제나 애정하는 갈릭 초이삼. Poached seasonal vegetable with garlic in broth 138 HKD.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여간하면 실패..
샤오롱빠오와 생선탕수 때문에 홍콩에서 꼭 들리게 되는 상하이 요리 레스토랑 2013년까지 미슐랭 2스타였다가 2014년부터 올해에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으로 마크되었지만, 샤오롱빠오만큼은 미슐랭 3스타 만큼(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다 더) 훌륭하다. 소소하지만 귀여운 서비스. 가방은 여기에 앉혀(?)주세요. 요리는 다양하게 딤섬은 小籠包(샤오롱빠오)면 충분. 딤섬피에서 밀가루 씹히는 맛이 전혀 없고, 따로 넣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꽉 찬 육수. Steamed pork dumplings 4 pcs 52 HKD. 새콤달콤한 소스와 고소한 잣이 듬뿍 올라간 생선탕수. 가격은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Market Price(시가)'지만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가격이 평소보다 정말 비쌀 때에는 매니저가 와서 슬쩍..
아쿠아 레스토랑 그룹(Aqua Restaurant Group)의 사천요리 레스토랑 자주 드나드는 홍콩이라도 이따금 관광객 기분을 내고 싶을 때나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찾게 되는 곳. 사람들로 복닥거리는 하버에서 보는 레이저 쇼도 그 나름의 맛이겠으나 나처럼 체력이 바닥인 사람들에겐 후통을 추천. 8시에 시작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해 7시 50분 창가 자리를 예약하려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후통의 시그니처 메뉴 Red Lantern 428 HKD. 홍고추 가득한 무쇠솥 안에서 닭튀김 찾기. 원래 메뉴의 풀 네임은 Red Lantern crispy soft shell crab으로 껍질째 먹는 소프트쉘 크랩이 주재료인데 "치킨"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나처럼 갑각류 껍질 알러지가 있는 ..
2009년부터 7년 연속 미슐랭 3스타, 최소한 3개월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중식 레스토랑 점심시간에 딱 맞춰 식사하려면 3개월 전에 문의해도 자리가 없는데, 레스토랑 오픈 시간인 11시 반부터라도 점심을 먹겠다는 각오만 있으면 한 달 전 예약도 가능은 하다. 11시 반 예약에 운 좋게도 리츠 칼튼 빌딩이 정면으로 보이는 창가 자리를 받았고, 예상치도 않았던 인생딤섬을 맛보게 되었다. 일단 딤섬은 小籠包(샤오롱빠오)로 시작. 룽킹힌 메뉴명은 Steamed Shanghainese Pork Dumplings with Crab Meat 개인적인 취향이겠으나 딤섬이나 만두피에서 밀가루 맛이 씹히는 걸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맛있긴 했지만 이나 만큼은 아니었던 샤오롱빠오. 미슐랭도 허울일 뿐이었나..기대를 내려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