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PLAY (237)
Life well travelled
암스테르담에서 세상 핫하다는 마이크로 브루어리, 하지만 규모가 워낙 작아서 현지인에게도 생소하다는 편의상 한글로 브루어리라고 적었는데, 네덜란드어로는 이라고 발음하니 찾아가실 때 참고하시길. 암스테르담 중앙역 근처라 위치가 좋다고 생각했건만, 막상 구글맵을 켜고 찾아가 보니 엄한 분위기의 홍등가와 들쩍지근한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하는 거리를 지나 어디 이런 골목에 브루어리가 있을까 싶은데 여기 있네? 좁고 어두컴컴한 골목 안에 이렇게 밝고 활기찬 펍이라니.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앉을 자리가 없어도 벽에 기대서서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내가 자리에 앉아 Pils 한 잔을 비우는 동안, 족히 백 잔은 될 것 같은 맥주를 뽑아내는 아저씨는 탭 장인. 메뉴는 이렇게. 예전엔 암스테르담 출신의 유명인..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첫날, 레스토랑을 알아볼 시간도 없고 예약을 하기도 늦은 시간.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조리법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재료만 좋으면 되는 음식점을 찾는 것. 블로그 리뷰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호텔 컨시어지에서 일하시는 나이 지긋한 직원분 추천을 믿고 가본 암스테르담에 세 군데 지점이 있는데, 시간도 늦었고 지점을 타는 요리도 아니라서 호텔과 가장 가까운 Ferdinand Bolstraat 32 선택. Heineken Experience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고 걸어서 5분 거리. 해산물 음식점이라기엔 비린내 하나 안 나고, 카페라고 해도 믿을 밝고 환한 화이트톤 인테리어. 이곳 레어템은 바로 식전빵에 같이 나오는 이 버터. 버터에 해초가 들어있어 바다맛이 난다. 탈리스로 국경..
다양한 벨기에 맥주에 어울리는 브뤼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로컬 레스토랑
한 집 건너 한 집이 와플 가게인 브뤼셀이지만 와플을 제대로 먹으려면 꼭 찾아가야 하는 1829년부터 당두아 가문에서 스페큘러스 등 벨기에 정통 비스킷을 만들어온 디저트 전문점. 188년 동안 6대째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고, 몇 년 전에는 신라호텔에서 초청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을 만큼 와플과 비스킷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원하는 크기의 도트 무늬 박스에 담아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비스킷들.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못 찍었지만, 맞은 편에서는 연신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와플이 만들어지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좌석이 있으니, 길에서 다 식은 와플 먹지 말고 우선 2층 테이블부터 확보하시길. 188년 전통은 전통이고, 마케팅은 디지털로. 인스타그램 업로드 부추기는 해..
홍콩이나 일본에서 자주 봤어도 벨기에 브뤼셀이 본점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본 시중에 파는 맛없는 빵을 먹느니 직접 만들겠다고 시작한 플리마켓 자판에서, 20여 년 만에 17개국 220개 매장이 생겼다고. 벨기에를 비롯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매장은 직접 운영한다는 빵부심. 브뤼셀 구도심 안에만 지점이 세 군데 있는데, 아케이드 쇼핑 거리인 Galeries Royales St. Hubert 구경도 할 겸 여기로. 밀라노나 여기나 아케이드 쇼핑 거리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은 해도 막상 가보면 예쁘다. 특히 비바람이 불고 덜덜 떨리게 추운 날 가보면 지붕이 이렇게 고마운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케이드의 모든 상점이나 레스토랑에 간판이 따로 없어서, 양옆을 열심히 두리번거리지 않으면 어느새..
2016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IHG Accelerate 달성 기념 포스팅. 사실 그동안 훨씬 좋은, 그러니까 달성하기 쉬운 조건의 오퍼가 많았는데, 번번이 한두 개씩 조건이 모자라서 놓치다가 이번에는 작정하고 도전. "6개 중에 5개만 완료했는데 그게 어떻게 달성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Achievement Bonus를 받으면 달성한 것으로 보니까. 단 3번의 숙박으로 미션을 달성해서 개인적으로 더 뿌듯. IHG Accelerate 달성하려고 일부러 을지로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에서 숙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마케터 입장에서는 고마운 분들이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다분히 사사로운 의견이며 개인의 취향(또는 의지)는 존중합니다. 1박 기준, 파리 오페라 하우스 옆 인디고 호텔 45..
홍콩에 레스토랑만 있는 것은 아닐진대 홍콩만 오면 딤섬에 미쳐서 브런치 카페는 좀처럼 갈 일이 없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조금 색다른 걸 먹어보자고 찾아간 소호 브런치 카페 임대료 비싸기로 유명한 소호답게 아담하기도 하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쪽 벽면을 가득 장식하고 있는 홍콩 바리스타 챔피언십 상패들. 사실 들어갈 때는 눈길도 가지 않았는데 나오는 길에 다시 들여다보게 될 정도로 커피가 맛있다. 밖에서 보이는 것만큼 내부도 아주 좁아서 두 사람 지나다니기가 벅찬 1층. 좁거나 말거나 일단 베이커리 쇼케이스에, 특히 좋아하는 파운드 케이크에 눈이 꽂힌다. 우리나라에서 디저트는 곧 달달한 케이크여서 파운드 케이크를 파는 곳이 드물고, 파운드 케이크가 있어도 조각으로 파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래서 너..
한 번 연장한 유니온페이 10% 캐시백이 10월 31일 종료되어 연말 해외여행에는 카드 혜택이 없나 싶었는데 BC카드 연말휴가 10% 캐시백 시작. 1인당 최대 캐시백 한도가 매월 5만원이었던 유니온페이에 비하면 혜택으로 안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행 계획이 있다면 1만원 꼭 돌려받으시길. [혜택내용] 해외에서 쓰는 돈은, BC카드가 찾아온다? 연말 연휴에 들려오는 Good News~! BC카드로 결제하고 10% 캐시백 받으세요! 해외 현지 가맹점에서 100불 이상 결제 시 10% 캐시백 혜택을 드립니다. [행사기간] 2016.11.14(월) ~ 12.31(토) · 캐시백 적용일자 : 2017년 1월 말 일괄 적용하여 익월 결제일에 반영 [행사가맹점] 해외 현지 오프라인 가맹점 (온라인 가맹점 제외..
싱가포르에는 인도 인구가 많아서 MRT Little India(리틀 인디아역) 근처 세랑군 로드는 말할 것도 없고, 곳곳에 인도 음식점이 많다. 조금 멀리, 일부러 찾아가더라도 먹을 땐 제대로 먹자는 생각에 예약한 미슐랭 1스타 인디언 레스토랑 여느 레스토랑처럼 번잡스럽지 않아서 음식점이라기보다 지인의 고즈넉한 집에 초대받은 듯한 분위기. 특히 테라스 테이블이 마음에 들었는데 지카 바이러스가 극성인 요즘이라 모기 때문에 식사는 안에서 하기로. 인도에 가본 적은 없지만 딱 봐도 인도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레스토랑 내부. 인테리어와 음식 맛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도, 90년대 명동에 있었을 법한 경양식집 같은 분위기가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식전빵 대신 나오는 식전과자(?)와 3색 소스. 산 ..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을 힙하고 트렌디하게 만드는 여러 레스토랑 중 하나. 스페인에서 미슐랭 레스토랑 세 군데를 거친 Carlos Montobbio 셰프의 타파스 바 그 이름처럼 길모퉁이에,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한 고풍스러운 2층 건물. 조용한 레스토랑 같은 건물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캐주얼하고 신나는 분위기. 종류가 정말 많아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이 많아지는 타파스. 그렇지만 오늘은 Chope Exclusive Offer로 고민 해결. 10월 중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Chope으로 예약하는 매일 선착순 12 건에 한해, 9가지 타파스 코스를 58 SGD에 제공. 물론 Service charge 10%와 GST(Goods and Services Tax) 7%는 별도. 생굴을 못 먹는 나에게는 참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