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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관광객 모드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면서 사천요리를 즐길 때 가는 곳이 이라면, 입술에서부터 불 붙는 정통 사천요리를 먹고 싶을 때에는 으로. 게다가 사천요리 전문점으로는 유일무이한 홍콩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이고,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과 같은 건물에 있다. 사천요리 음식점 아니랄까봐 각종 고추를 한가득 쌓아놓았는데 그 매운맛이 상상되어 입구에서부터 침이 고인다. 붉은 색이 주를 이룬 내부 인테리어, 패왕별희를 연상케 하는 그림 한가운데 두보의 시. 주문한 적 없어도 나중 계산서에 前菜 또는 Snack이라고 등장하는 반찬이 무려 30 HKD. 우리나라 반찬 같아보여서 물리지 않았는데, 매워서 코끝이 찡한 무 한 조각 먹어보고는 바로 후회. 테이블에 놓기 전에 물리지 않으면 젓가락을 대지 않아도 과금..
2011년 미슐랭 3스타, 2012년부터 올해까지 홍콩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된 해피 밸리 지역에서 40년 이상 영업을 하다가 침사추이 Miramar Mall(미라마 몰)로 이전했다. 광동 요리 전문점이고, 드라이에이징 립과 게딱지 요리가 시그니처. 하지만 역시 점심에는 딤섬.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검은 젓가락의 비밀. 저렇게 가운데 놓지 않고 색깔이 다른 젓가락을 한 사람에 두 벌씩 주는 경우도 있는데, 하나는 덜어먹을 때 쓰는 젓가락, 하나는 먹을 때 쓰는 젓가락. 개인적으로 굴소스는 좀 텁텁한 느낌이어서 언제나 애정하는 갈릭 초이삼. Poached seasonal vegetable with garlic in broth 138 HKD.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여간하면 실패..
콜드 브루 커피를 마시러 일부러 찾아간 이때만 해도 코앞에 가 있는 줄 모르고, 뙤약볕에 1km를 걸어서 겨우 도착. 그나마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으니 잘 찾아가 봅니다. 방콕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가로수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인테리어. 매장 규모에 비해서 널찍한 오픈 키친은 복층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모습. 이것이 바로 콜드 브루 커피 ROCKET FUEL 315 THB. 브라질,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태국산 아라비카 원두를 블렌딩한 콜드 브루에, 단 한 방울의 시럽 없이도 커피를 달고 상큼하게 만들어주는 저 오렌지 한 조각이 신의 한 수. 한국에 돌아와서 어느 카페를 가도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홈페이지 메뉴 커버에도 콜드 브루 커피가 메인. 이미 브런치에 디저트까지 거하게 먹고 와서..
방콕 왔다고 삼시세끼 태국 요리만 먹을 수도 없고 멀리 나가기도 귀찮을 때 찾게 되는 Emquartier Helix 7층 태국 맛집 예약앱 이티고(eatigo)로 예약하면 시간에 따라 10~50%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피해서 가면 더 좋다. 레스토랑 전체를 전세 낸 것처럼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오후 3시의 멜로우의 시그니처 음료 망고 & 패션 프루트 스무디. 패션 프루트 씨가 이에 껴서 검은 깨처럼 보일 수 있음 주의. Mango & Passion fruit Smoothies 140 THB. 양고기 스테이크 먹으러 갔는데 브런치 인파로 양고기는 이미 없고, 양 대신 소라며 립아이 스테이크 촵촵. 그리고 언제나처럼 고기 옆에는 죄책감을 덜어주는 샐러드를 함께. APPLE CIDER CAE..
워터 라이브러리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네 개 중의 하나, 스테이크와 해산물을 메인으로 하는 매일 호주와 일본에서 고기와 해산물을 공수하고, 일본 참나무 숯과 미국 히코리 나무를 혼합한 그릴로 최고의 스테이크를 만든다는 스테이크부심이 대단한 레스토랑. 글로벌 & 로컬 금융사들이 밀집해 있어서 우리나라 여의도 분위기를 풍기는 BTS Chong Nonsi(총논시역)에 인접한 Empire Tower 3층. 위치가 위치이니만큼 1930년대 금융 기관을 테마로한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그럼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스타터로는 게살, 연어, 새우로 만든 완자 튀김. 맛이 없을 리가 없는 조합을 튀기기까지 했으니 말이 필요 없는 크랩 케이크. Maryland style crab cake 390 THB. 고기 먹을 때..
태국 디자이너 브랜드 wwa에서 운영하는 에까마이 구석진 골목 폐건물 골조를 그대로 활용한 카페이자 빈티지 꼼데가르송부터 다양한 태국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도 전시 판매하는 편집샵. 천장 슬레이트가 바닥에 만들어놓은 햇빛 모자이크. 어떤 인공 조명보다 예쁘고 포근한 느낌. 에스프레소 큐브에 우유를 부으니 라떼랑은 또 다른 맛 Ice Cube Coffee 150 THB. Savory, All-day Brunch, Bread Bites 등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주인장이 추천한 프렌치토스트 GOOD! 인스타그램에 이 프렌치토스트 사진이 많이 보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Berry cream cheese French toast, Italian sausage, Crispy bacon, Par..
한낮의 불볕더위를 피하려다 우연히 발견한 오아시스 같은 곳 통로 지역의 뒤뜰, 이웃 간의 커뮤니티를 지향한다는 복합 생활 공간. "Our intention is to build first a community, then a mall." 이 한 문장에 일단 한 번 반해버림. 반 층씩 걸쳐있는 구조여서 층으로 딱 나누기가 어려운데, 맨 아래층부터 Market-Village-Play Yard-Top Yard 이렇게 이름 붙여져 있다. Market 구역부터 살펴보면, 콜드 브루 커피로 유명한 와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파이 가게 가 입구에 전진 배치. 프랑스 스탠다드로 느린 발효빵을 만든다는 타이 음식점 와 최고의 랍스터 레시피 연구소 낮술을 부르는 , 와인 전문점 홈메이드 브라우니, 케이크와 쿠키를 파는 의 ..
카톡 프사가 현실로. 소처럼 일해서 월급 받아 스테이크 사먹고 있는 나. 그것도 무려 방콕에서. 작년에 오픈하자마자 바로 핫해진 방콕의 정육식당
노트북 켜고 일하는 비지니스맨들의 부러운 눈빛 받으며 클럽 라운지 칵테일 아워를 야무지게 즐기고, 다른 여행객들은 일부러도 찾아간다는 그 "스타벅스"가 호텔 바로 앞(사진 우하단 노란 화살표)에 있으니 산책 삼아 가보기로 합니다. 스타벅스를 포스팅하게 될 줄이야..세상은 무조건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방콕에서 가장 예쁜 스타벅스, (한국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강남역 스타벅스 등등 많은 별칭이 있는 랑수언 로드 스타벅스. 얼핏 보면 여느 스타벅스 매장들과 비슷한 분위기지만 조명이나 바닥 타일, 인테리어 소품 등 지역색이 묻어나는 디테일. 테라스 쪽은 손님들이 제법 많아서 사진은 안찍었지만 매장 안쪽으로 연결되는 테라스들, 건물 안에 노천 카페가 있는 특이한 구조, 별이 쏟아지는 것 같은 야외 조명. 밤..
샤오롱빠오와 생선탕수 때문에 홍콩에서 꼭 들리게 되는 상하이 요리 레스토랑 2013년까지 미슐랭 2스타였다가 2014년부터 올해에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으로 마크되었지만, 샤오롱빠오만큼은 미슐랭 3스타 만큼(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다 더) 훌륭하다. 소소하지만 귀여운 서비스. 가방은 여기에 앉혀(?)주세요. 요리는 다양하게 딤섬은 小籠包(샤오롱빠오)면 충분. 딤섬피에서 밀가루 씹히는 맛이 전혀 없고, 따로 넣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꽉 찬 육수. Steamed pork dumplings 4 pcs 52 HKD. 새콤달콤한 소스와 고소한 잣이 듬뿍 올라간 생선탕수. 가격은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Market Price(시가)'지만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가격이 평소보다 정말 비쌀 때에는 매니저가 와서 슬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