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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2016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IHG Accelerate 달성 기념 포스팅. 사실 그동안 훨씬 좋은, 그러니까 달성하기 쉬운 조건의 오퍼가 많았는데, 번번이 한두 개씩 조건이 모자라서 놓치다가 이번에는 작정하고 도전. "6개 중에 5개만 완료했는데 그게 어떻게 달성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Achievement Bonus를 받으면 달성한 것으로 보니까. 단 3번의 숙박으로 미션을 달성해서 개인적으로 더 뿌듯. IHG Accelerate 달성하려고 일부러 을지로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에서 숙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마케터 입장에서는 고마운 분들이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다분히 사사로운 의견이며 개인의 취향(또는 의지)는 존중합니다. 1박 기준, 파리 오페라 하우스 옆 인디고 호텔 45..
홍콩에 레스토랑만 있는 것은 아닐진대 홍콩만 오면 딤섬에 미쳐서 브런치 카페는 좀처럼 갈 일이 없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조금 색다른 걸 먹어보자고 찾아간 소호 브런치 카페 임대료 비싸기로 유명한 소호답게 아담하기도 하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쪽 벽면을 가득 장식하고 있는 홍콩 바리스타 챔피언십 상패들. 사실 들어갈 때는 눈길도 가지 않았는데 나오는 길에 다시 들여다보게 될 정도로 커피가 맛있다. 밖에서 보이는 것만큼 내부도 아주 좁아서 두 사람 지나다니기가 벅찬 1층. 좁거나 말거나 일단 베이커리 쇼케이스에, 특히 좋아하는 파운드 케이크에 눈이 꽂힌다. 우리나라에서 디저트는 곧 달달한 케이크여서 파운드 케이크를 파는 곳이 드물고, 파운드 케이크가 있어도 조각으로 파는 경우가 흔치 않다. 그래서 너..
한 번 연장한 유니온페이 10% 캐시백이 10월 31일 종료되어 연말 해외여행에는 카드 혜택이 없나 싶었는데 BC카드 연말휴가 10% 캐시백 시작. 1인당 최대 캐시백 한도가 매월 5만원이었던 유니온페이에 비하면 혜택으로 안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행 계획이 있다면 1만원 꼭 돌려받으시길. [혜택내용] 해외에서 쓰는 돈은, BC카드가 찾아온다? 연말 연휴에 들려오는 Good News~! BC카드로 결제하고 10% 캐시백 받으세요! 해외 현지 가맹점에서 100불 이상 결제 시 10% 캐시백 혜택을 드립니다. [행사기간] 2016.11.14(월) ~ 12.31(토) · 캐시백 적용일자 : 2017년 1월 말 일괄 적용하여 익월 결제일에 반영 [행사가맹점] 해외 현지 오프라인 가맹점 (온라인 가맹점 제외..
싱가포르에는 인도 인구가 많아서 MRT Little India(리틀 인디아역) 근처 세랑군 로드는 말할 것도 없고, 곳곳에 인도 음식점이 많다. 조금 멀리, 일부러 찾아가더라도 먹을 땐 제대로 먹자는 생각에 예약한 미슐랭 1스타 인디언 레스토랑 여느 레스토랑처럼 번잡스럽지 않아서 음식점이라기보다 지인의 고즈넉한 집에 초대받은 듯한 분위기. 특히 테라스 테이블이 마음에 들었는데 지카 바이러스가 극성인 요즘이라 모기 때문에 식사는 안에서 하기로. 인도에 가본 적은 없지만 딱 봐도 인도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레스토랑 내부. 인테리어와 음식 맛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도, 90년대 명동에 있었을 법한 경양식집 같은 분위기가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식전빵 대신 나오는 식전과자(?)와 3색 소스. 산 ..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을 힙하고 트렌디하게 만드는 여러 레스토랑 중 하나. 스페인에서 미슐랭 레스토랑 세 군데를 거친 Carlos Montobbio 셰프의 타파스 바 그 이름처럼 길모퉁이에,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한 고풍스러운 2층 건물. 조용한 레스토랑 같은 건물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캐주얼하고 신나는 분위기. 종류가 정말 많아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이 많아지는 타파스. 그렇지만 오늘은 Chope Exclusive Offer로 고민 해결. 10월 중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Chope으로 예약하는 매일 선착순 12 건에 한해, 9가지 타파스 코스를 58 SGD에 제공. 물론 Service charge 10%와 GST(Goods and Services Tax) 7%는 별도. 생굴을 못 먹는 나에게는 참 어려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 중식당이나 골동품점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힙하고 트렌디한 맛집들이 차이나타운에 많이 생겨나는 중이고, 그중에서도 금발의 외국인들에게 핫한 모던 이자카야 Keong Saik Road를 따라 오르막길 끝까지 올라오면 하얀 건물이 있는데, 간판이 없어서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 입구에 분홍분홍한 네온 비둘기 한 마리가 전부. 저 비둘기를 못 찾아서 코앞에서 헤매기도. 출입문에 "PULL"이랑 같은 크기 글씨로 이라고 써놓다니. 그래도 내부에는 온 벽에 비둘기 그래피티가 도배되어 있어 맞게 찾아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자카야답게 알코올은 대부분 일본에서 공수한 니혼슈가 많고, 주문한 술에 따라 컵을 매칭해주는데, 희귀하고 다양한 니혼슈보다 더 반가운 녀석을 발견했다. HITAC..
홍콩 하버시티에서도 본 적 있는 익숙한 간판을 싱가포르에서도 보게 되다니. 홍콩은 워낙 자주 드나드는 곳이라 먹을 곳도 대략 머리에 그림이 그려지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실패하지 않기 위한 음식점 찾기가 더 바쁘다. 그래서 비보시티의 그 하고많은 음식점 중에 선택한 곳이 여기. 한번 들으면 세상이 다 아는 이름을 가진다는 것. 그래서 레스토랑 이름도 군더더기 없이 게다가 점심에는 2코스 21.9 SGD, 3코스는 27.9 SGD. Jamie's Super Lunch! 네온 사인하며 레스토랑 곳곳에 산처럼 쌓아놓은 통조림 통이며, 생각했던 것보다 인스턴트스러운 레스토랑 내부. 제이미 올리버 레시피는 가공식품을 반대하고 유기농을 추구하는 그런 거 아니었나. 인테리어에 대한 대혼란을 뒤로 하고, 음식이 나왔으니 ..
스페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의 오너 셰프 Nandu Jubany가 싱가포르에 오픈한 더 최근에는 도 오픈했는데, 이상하게도 센토사까지 가려면 큰마음 먹고 움직여야 해서 패스. 출입문에 웬 불인가 했더니, 메뉴 맨 첫 장 레스토랑 소개에 정답이 "FOC meaning fire in Catalan(카탈루냐어로 FOC은 불이라는 뜻)" 화요일 저녁 식사를 위해 이틀 전에 연락했는데도 테이블은 이미 예약 종료. Bar에 예약이 된 것만 해도 감지덕지. 오픈 키친으로 모든 요리 과정을 다 볼 수 있고, 온갖 종류의 칵테일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이 자리도 나쁘지 않다. 한시도 쉬지 않고 칵테일을 만들어내던 바텐더. 주문이 밀려들면 대충 만들만도 한데, 한 잔 한 잔 정말 열정적으로 배합하고..
장미잼 덕분에 애프터눈 티 세트의 유명세가 대단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25층, 빅토리아 하버뷰와 센트럴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전통적이지만 독창적이고, 제철 재료를 활용한 광동 요리를 주로 하는 레스토랑이자 만큼 예약이 어려운 레스토랑. 그 어려운 예약을 해냅니다 제가. 창가 자리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작년부터 예약에 세 번 정도 실패하고 나니 이 테이블도 감지덕지. 왼쪽 창으로는 빅토리아 하버가, 오른쪽 창으로는 센트럴의 고층 빌딩이. 어때요 이만하면 훌륭하지 않나요? 마카오 에서 먹었던 와규 퍼프가 생각나서 제일 먼저 주문한 소고기 안심 퍼프. 딤섬 모양이 레스토랑마다 다른 것은 알고 있지만, 제이드 드래곤의 꽃 같던 와규 퍼프는 고사하고 웬 애벌레가. 게다가 ..
홍콩에서 페킹 덕(베이징 덕) 레스토랑을 추천하라면 단연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 로비에서 결혼식장과 연회장을 지나 안쪽으로 한참을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 중간쯤 가서 여기가 아닌가하고 포기하지 마시길.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의 레스토랑답게 어느 자리에서도 빅토리아 하버뷰가 한눈에. 정말 야경이 아름다운데 다른 테이블은 다 식사 중이고 빈 곳이 옆 테이블 뿐이어서..사진에서는 아쉬운 대로 테이블 너머 창가를 주목. 은 옥을 참 많이 쓰는 듯. 식기와 이쑤시개 함까지는 그렇다 쳐도 메뉴 커버도 옥이라 참 무거운 메뉴판. 식전 스낵으로 제공되는 호두 강정. 판다면 구매 의사 100% 아니 200%. 쌀로 만든 차가운 면에 닭고기와 오이채를 얹어 참깨 드레싱을 버무린 아뮤즈 부쉬. 차갑게 식힌 닭고기의 비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