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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2012년부터 3년간 미슐랭 2스타, 2015년부터 올해까지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된 인터컨티넨탈 홍콩 호텔에 묵을 때마다 "SPOON"만 보여서 웬 조식당인가 하다가 "by Alain Ducasse" 보고 곧바로 예약 완료. 미슐랭 타이틀 없이 알랭 뒤카스라는 셰프 이름만으로도 호기심 폭발하는 레스토랑. Sunday Lunch라는 이름으로 브런치는 일요일만 가능하고, 창가에 앉으려면 조금 일찍 예약하는 것은 필수. 사진에서 스타의 거리가 뿌옇게 보이는 것은 날씨 탓이 아니라 썬스크린 때문. 버터 때문에 식전빵이 무섭게 먹힌다. 가염 버터, 무가염 버터 둘 다 맛있다. 혈관 건강에 좋으니 안좋으니 해도 역시 버터는 맛있는 것. Selection of viennoiseries and bread 이..
레스토랑에서 점심에만 파는 딤섬을 온종일 먹을 수 있고, 웬만한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이나 가격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 난 딤섬 전문점들이 많다. 과 더불어 도 그런 곳들 중에 하나. 1968년부터 요리를 시작한 출신 주방장이 2014년 소호에 오픈한 딤섬 전문점. 테이블 네 개짜리 오른쪽 가게로 시작해서 바로 옆 가게로 확장했는데도,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언제나 손님이 많다.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에 딤섬 딱 두 판만 먹으려고 찾아갔을 때가 이 정도. 식사시간이나 야간에는 30분~1시간 대기는 기본. 정면 사진으로 볼 때는 모르는데 오른쪽과 왼쪽 가게 높이 차이가 거의 반층 정도. 엄청나게 가파른 경사길이라 도착하면 배가 꺼진다. 전략인가? 딱 두 판만 먹기로 하고 갔는데 메뉴를 보니 없..
2012년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으로 마크되었다가 2013년부터는 리스트에서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입소문으로 붐비는 딤섬 전문점 위치는 (관광객에게는) 이보다 더 엄할 수 없는 MTR Prince Edward(프린스 에드워드역) 근처. 오래 기다리기 싫어서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을 피해서 왔는데도 일단 대기. 사진과 함께 9개 국어로 번역된 친절한 메뉴에는 한국어도 있다. 예전엔 어딜 가나 있는 줄 알았는데 요즘 들어 좀처럼 찾아 먹기 힘든 초이삼. 갈릭 초이삼을 더 애정하지만 없어서 못 먹는 초이삼이라 굴소스도 감지덕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새로운 딤섬 전문점에 가면 비교차 꼭 먹어보는데, 다른 곳에 비해 맛있는 샤오마이. Siu Mai (Steamed pork and shrimp dum..
홍콩을 그렇게 자주 드나들어도 별로 갈 일이 없는 지역이 있다. North Point나 Quarry Bay 지역이 대표적. 그런데 요즘 이 주변에 젊은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군데군데 팬시한 맛집이 생기고 있단다. 그 중 하나가 타이쿠 플레이스 근처 홍콩 태틀러 더 베스트 오브 어워즈 2016에서 독자들의 선택으로 Best New Restaurant에 선정되기도. http://hk.dining.asiatatler.com/features/the-best-of-awards-2016#slide-8 1층은 탭 와인, 드래프트 비어 그리고 각종 알코올이 가득한 Bar.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두어 시간 후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니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차는 1층. 오후 6시부터 오..
출신 셰프가 오픈한 몽콕 본점이 2010년 미슐랭 1스타에 랭크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더 유명해진 2015년에는 North point, Sham Shui Po, Tai Kok Tsui, 이렇게 세 개 지점이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되었다가, 올해는 North point, Sham Shui Po 지점만 별을 지켰다. 크라운 플라자 카오룽 이스트 호텔이 MTR Tseung Kwan O(청관오역) 바로 앞에 있고, 역에서 연결된 팝콘 몰에 있는 온종일 매장 밖 복도를 가득 메우고 줄 서는 센트럴점과는 다르게, 점심 저녁 피크타임만 피하면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바베큐 포크번을 예로, 주문서에는 21 HKD 계산서에는 19 HKD, 주문서와 계산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홍콩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 되었음에도 평판에 비해 예약이 쉬운 중식 레스토랑 애드미럴티 역 퍼시픽플레이스에서 실내로 연결된다고는 하는데, 엄한 엘리베이터 타고 한참 헤매다가 결국 밖으로 나온 다음 아일랜드 샹그리라 호텔 발견.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서 퍼시픽플레이스로 나오면서 보니 애초에 초행자는 찾아갈 수 없는 길이었던 것. 어렵게 도착한 입구부터 실내까지 온통 붉은색과 금색으로 "여기가 중식당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인테리어. Let's dig in! 생강의 향과 맛이 강하게 올라오는 썸머 팰리스의 하가우. 생강은 개인 취향인지라 호불호는 있겠으나 통통한 새우가 입에 쏙 들어오는 순간 행복하가우. Steamed fresh shrimp dumplings 4 pcs 80 ..
홍콩 일정이 라스트 미닛에 수정되어 , 등에 급하게 예약을 들이대 보았으나 모두 실패. 그렇다고 일정 내내 딤섬에 중식만 먹다 올 수도 없는 노릇. 그러다 찾은 곳이 미슐랭 1스타 모던 비스트로 오픈하자마자 2016년 홍콩 미슐랭에 이름을 올렸는데, 그도 그럴 것이 Mandarin Oriental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출신인 Philippe Orrico가, 미슐랭 2스타 출신 치즈 마스터, Grand Hyatt Hong Kong 출신 소믈리에, 미슐랭 3스타 출신 믹솔로지트와 만든 레스토랑이 바로 위치는 다소 엄한 곳에 있으니 Central(센트럴역)에서 잘 찾아가 봅니다. 홍콩 날씨는 동남아 스콜보다 더 변덕스러워서 한여름 같다가도 안개만 끼면 온몸에 한기가 들 정도로 으슬으슬하니 위에 걸칠 옷은 필..
관광객 모드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면서 사천요리를 즐길 때 가는 곳이 이라면, 입술에서부터 불 붙는 정통 사천요리를 먹고 싶을 때에는 으로. 게다가 사천요리 전문점으로는 유일무이한 홍콩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이고,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과 같은 건물에 있다. 사천요리 음식점 아니랄까봐 각종 고추를 한가득 쌓아놓았는데 그 매운맛이 상상되어 입구에서부터 침이 고인다. 붉은 색이 주를 이룬 내부 인테리어, 패왕별희를 연상케 하는 그림 한가운데 두보의 시. 주문한 적 없어도 나중 계산서에 前菜 또는 Snack이라고 등장하는 반찬이 무려 30 HKD. 우리나라 반찬 같아보여서 물리지 않았는데, 매워서 코끝이 찡한 무 한 조각 먹어보고는 바로 후회. 테이블에 놓기 전에 물리지 않으면 젓가락을 대지 않아도 과금..
2011년 미슐랭 3스타, 2012년부터 올해까지 홍콩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에 리스팅된 해피 밸리 지역에서 40년 이상 영업을 하다가 침사추이 Miramar Mall(미라마 몰)로 이전했다. 광동 요리 전문점이고, 드라이에이징 립과 게딱지 요리가 시그니처. 하지만 역시 점심에는 딤섬.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검은 젓가락의 비밀. 저렇게 가운데 놓지 않고 색깔이 다른 젓가락을 한 사람에 두 벌씩 주는 경우도 있는데, 하나는 덜어먹을 때 쓰는 젓가락, 하나는 먹을 때 쓰는 젓가락. 개인적으로 굴소스는 좀 텁텁한 느낌이어서 언제나 애정하는 갈릭 초이삼. Poached seasonal vegetable with garlic in broth 138 HKD.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여간하면 실패..
콜드 브루 커피를 마시러 일부러 찾아간 이때만 해도 코앞에 가 있는 줄 모르고, 뙤약볕에 1km를 걸어서 겨우 도착. 그나마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으니 잘 찾아가 봅니다. 방콕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가로수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인테리어. 매장 규모에 비해서 널찍한 오픈 키친은 복층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모습. 이것이 바로 콜드 브루 커피 ROCKET FUEL 315 THB. 브라질,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태국산 아라비카 원두를 블렌딩한 콜드 브루에, 단 한 방울의 시럽 없이도 커피를 달고 상큼하게 만들어주는 저 오렌지 한 조각이 신의 한 수. 한국에 돌아와서 어느 카페를 가도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홈페이지 메뉴 커버에도 콜드 브루 커피가 메인. 이미 브런치에 디저트까지 거하게 먹고 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