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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싱가포르하면 점보 레스토랑의 칠리 크랩, 페퍼 크랩이 대표적이지만 그외에도 다양하게 먹을 것이 많다. 호텔 체크인하고 부리나케 달려간 달리 얌차 딤섬이 대단하다기보다 평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딤섬 무제한 뷔페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 1인 요금은 Adult 21.80 SGD, Child 16.80 SGD.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딤섬은 한 접시 3~4 SGD. 최소 1인당 예닐곱 접시 이상은 먹어야 뷔페 시간을 맞춘 보람이 있다. 딤섬 메뉴가 적힌 종이에 연필로 표시를 해두면 직원들이 오며가며 딤섬을 가져다준다. 이때 두 접시 이상 먹고 싶은 메뉴가 있으면 숫자로 적어놓고 한꺼번에 시키는 것이 포인트. 모 블로그에서 얌차 Xiao Long Bao(샤롱바오)를 강추하길래 세 접시나 시켰는데 육..
빈탄은 직항이 없고 싱가포르를 거쳐서 들어가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시내 관광 일정을 함께 잡으면 좋다. 싱가포르에서 자정 넘어 출발하는 항공편 일정에 따라, 빈탄 여행을 마치고 싱가포르에서 1박. 빈탄에서 싱가포르로 나오는 페리 시간을 호텔 체크인 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Deluxe Room에 비해 40 SGD 비싸지만 전망과 야경을 고려해 Premier Marina Bay View 예약. 발코니에서 본 래플스 항구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망. 싱가포르 플라이어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싱가포르에 다시 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만다린 오리엔탈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레이저쇼, 싱가포르의 야경. 혼인 신고일을 기준으로 선물 받은 결혼 1주년 축하..
해산물이 한국에 비해 저렴한 동남아에서 일반적으로 한두 끼는 꼭 해산물을 먹게 된다. 동남아 중에서도 빈탄의 해산물 가격은 착해도 너~무 착해서 매일 저녁 식사를 해산물로 배부르게 먹었다. 놓치면 후회할 듯. 첫날 저녁 식사는 로컬 레스토랑 리조트 택시 외에 대중교통이 없는 곳이라 지도는 무의미. 위치는 민속촌 도보 5분 거리. 로컬 레스토랑치고는 규모도 크고 깔끔한 실내. 자리를 잡고 수족관으로 가서 직접 고르면 된다. "갑각류는 껍데기만 요란하지 먹을 게 없어." 그래서 골라잡은 뱀부 랍스터. 무려 1.3 kg. 그간 요리되서 올라오는 랍스터만 봐서 몰랐는데, "끼익끼익" 랍스터 우는 소리..지금 생각해도 소름 끼친다. 스톤 크랩은 구경만- 빈탄에 왔으니 빈탕 비어- 1.3kg 랍스터가 크기는 큰 모..
빈탄 페리 터미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반얀트리 리조트 밴. 반얀트리의 서비스라고 생각했지만 체크아웃할 때 받아본 정산서에 픽업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건 함정. 리조트 외부로 이동할 때에는 이 밴을 이용해야 하는데, 거리에 상관 없이 편도 12.5 USD, 왕복 25 USD. 서울 택시 요금과 비교해도 훨씬 비싼 편이지만, 대중교통이 없으니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빈탄 반얀트리 웰컴 음료는 수박 쥬스. 맛있다 맛있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체크인은 못하고 리조트 구경. 야외 수영장은 두 군데, 절벽에 위치한 메인 수영장 Rock Edge Pool, 해변으로 이어지는 Beach Pool. 리조트 로비로 통하는 산책길에 아름드리 반얀트리. 리조트 구경도 식후경. 로비에서 제일 가까운 레스토랑 에서..
[Prologue] 언제부터인가 휴가 전날까지 꽉 채워 야근하고, 떠나는 비행기에서 기내식도 거부하며 못잔 잠을 몰아 자는게 당연해졌다. 이번에는 야근도 모자라 주말 근무에 휴일 근무까지 하다가 결국 싱가포르행 비행기 안에서 실신했다. 언제는 계획이 있었나만, 이번 여행은 더 철저(?)하게 일정이나 계획 없이 빈둥대고 쉬다가 오는 걸로. 빈탄도 몰디브만큼이나 리조트 밖에서 할 일이 없다기에 리조트는 당연히 [항공일정] Depart Arrive 인천 / INCHEON Intl Arpt (ICN) 싱가폴 / SINGAPORE Changi Aprt (SIN) 00:20 22 AUG 05:35 22 AUG 싱가폴 / SINGAPORE Changi Aprt (SIN) 인천 / INCHEON Intl Arpt (I..
마포역 근처에는 온통 고기 굽는 집들 뿐이라 백숙 한 번 먹으려면 성북동까지 가야 했는데, 공덕 주민 생활 1년 반 만에 찾아낸 맛집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 뒤편 좁은 골목에 있다해서 찾기 어려울까봐 걱정했건만. 이런..그냥 지나칠 수 없구나. 낮에는 주변 직장인들 때문에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한여름 해 떨어진 시간이라 기다리진 않았지만 여전히 손님은 많다. 우리가 밥 다 먹고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몇 테이블 비었다. 오래되었지만 허름하거나 지저분하지 않은, 그럼에도 장사 잘되는 집만의 특유한 느낌이 있다. 간판도 메뉴도 온통 "옻닭을 먹으라"고 권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삼계탕을 시키는 굳은 심지. 삼계탕은 14,000원. 이 집의 주력 메뉴인 옻닭은 19,000원, 옻오골계탕..
여의도 증권가에서 보기 드물게 섬세한 감성을 가진 남자 최서방. 오히려 회사일 때문에 정신적으로 황폐하고 메마른 나를 위한 최서방의 선물, 어쿠스틱 카페 내한공연 티켓. 클래식이 대하소설이라면, 어쿠스틱 카페의 음악은 에세이. 가사 없이도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느낌. 그리고 어젯밤의 나에게는 해열제였다. 퇴근할 때쯤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열이 오른 머리와 마음을 식혀주는. 'Cinema Paradiso'를 시작으로 마지막 앵콜곡까지 두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수 있나. 삼키기 아까워 입에서 조물거리는 맛있는 음식처럼 혹여 귀에서 그냥 흘러가버릴까봐 마음에 머리에 한 곡 한 곡 담아두었다. "맘 먹고 즐겨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츠루 노리히노. 서툰 한국말이었지만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통역을 쓰지 않고..
선명한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날카로운 모서리에 긁혀 생긴 흉터도, 사람에게 상처 받아 힘들었던 기억도, 비오는 제주의 하늘처럼..뿌옇게 흐려질 때 더 좋은 것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 많은 것들이 흔적을 찾기 힘들만큼 흐릿해지더라도 당신만 선명하면 괜찮다. 창에 맺힌 빗방울처럼, 내게는 당신만 선명하면 괜찮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터키 여행 마지막날, 아쉬운 마음에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밤 비행기라 한나절 여유가 있었던 우리는 신시가지의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Sarayı)-오르타쾨이 자미(Ortakoy Camii)-베벡(Bebek)으로 루트를 잡았다. 카바타쉬 트램 정거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 31대 술탄이었던 압둘마지드가 유럽의 성을 돌아보고 1856년에 재건한 11시쯤 도착한 돌마바흐체 궁전 티켓 오피스 앞에 줄 선 사람들을 보자, 2001년 유럽 여행 당시의 악몽이 떠오른다. [돌마바흐체 궁전 방문 Tip] *. TICKET OFFICE OPENING HOURS : 08:30 ~ 16:00 : 여유롭게 다니는 여행자라도, 돌마바흐체 관람 계획이 있다면 아침 일찍 다녀가는 편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