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390)
Life well travelled
동남아 여행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야시장. Night Market, Night Bazzar 등 이름은 달라도 그곳에서 파는 물건들은 별로 다르지 않아서 기대 없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시티 외곽에 있는 상설 야시장인 와는 다른 곳)은 별나다. 말그대로 일요일에만 생기는 우리나라 5일장 같은 곳. 오후 5시부터 에서 까지 1km가 넘는 Ratchadamnoen Road가 통째로 시장이 된다. 오전까지만 해도 택시를 타고 지나다니던 도로가 순식간에 시장으로 바뀌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지도 크게 보기는 클릭. 클릭 후 레이어 창 좌상단 확장 버튼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 [1280*840] 보기 가능 대부분 동남아 야시장에서는 공산품을 많이 파는 반면, 이곳 선데이 마..
집에서 동물(반려견이든 반려묘든, 심지어 햄스터나 금붕어조차도)을 키우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집에서 키울 수 없을 뿐이지 동물은 다 좋아한다. 사실 이번 여행지로 치앙마이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에는 호랑이와 코끼리가 한몫했다. 물론 베란다 리조트 프로모션이나 터키 항공권 매진 등 여러 가지 다른 이유도 있지만. 그래서 주저 없이 결정한 첫 목적지 SINGLE TAKE 2 TAKE 3 TAKE 4 TAKE ALL NEW BORN BIG BIG or MEDIUM + SMALL BIG + SMALL + SMALLEST BIG + MEDIUM + SMALL + SMALLEST BIG + MEDIUM + SMALL 1 + SMALL 2 + SMALLEST + CD 포함 SINGLE ~ TAKE ALL 선택시..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런 이유로 한국 사람들이 북적거리지 않는 곳에서 휴식하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베란다 리조트는 후아힌과 치앙마이 두 곳에 있고, 만다린 오리엔탈이나 포시즌에 비하면 '저렴'하기까지 하다. 리조트가 내려다보이는 the Higher Room의 루프탑 수영장. 결정적으로 대신 를 선택한 건 8할이 수영장 때문. 베란다 리조트는 로비가 리조트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밤이 되면 화려해지고 더 매력적으로 변신하는 로비.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식사하고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면서 썬베드에서 책도 읽고, 저녁에는 발코니에서 개구리 소리 들으며 맥주 한잔. 햇살이 좋으면 땅콩꽃 만발한 정원에서 산책도 하고, 라이브러리에서 책이랑 영화도 빌려와서 감자칩에 맥주 끼고..
[Prologue] 이번 여름 휴가, 원래는 터키였다. 이외에도 생각하고 있었던 여행지는 서유럽 3국(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치앙마이는 후보지에도 없었고, 생각도 못했던 곳이었는데.. 지난번 후아힌
남산 왕돈까스 거리에 부자연스럽게 끼어 있는 로스팅 하우스라니. 상호보다 더 큰 글씨로 "로스팅 하우스라고! 여기서 직접 로스팅을 한다니까!"라고 외치고 있지만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런데 N서울타워까지 왕복 등반한 여파로 다리가 후들거려서..속는 셈 치고 들어가보기로 한 "원조 왕돈까스", "남산 1위 맛집", "1박2일에 나온 집"이라며 미관은 아랑곳하지 않는 왕돈까스집들 사이에 나무 느낌의 카페 외관은 확실히 눈에 띈다. 카페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정말 다양한 종류의 생두와 로스팅한 원두들, 그리고 커피나무. 로스팅한 원두를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그라인딩하고 핸드 드립도. 로스팅한 정도와 숙성도를 선택할 수 있고, 원두별로 100g씩 살 수 있다. 에티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탄자니아 AA, 예멘 모카 마타리가 추가되었다. 홍대 곰다방에서 사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은 아무 감흥 없이 지나갔다. 심지어 이르가체페마저 무슨 맛인지 모를 지경이었으니 원두 탓이 아니라 곰다방 로스팅에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 그런데 에서 별 기대 없이 산 예멘 모카 마타리의 반전. 지난 번 커피 지도를 그릴 때만해도 우리 커플이 생각하는 최고의 원두는 콜롬비아 수프리모였는데, 수프리모가 무슨 맛인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예멘 모카 마타리는 새로운 맛이다. 심지어 커피가 식어도 처음 내렸을 때랑 거의 같은 맛을 내는 신기한 원두다. 아니면 허형만의 커피 볶는 집의 로스팅 때문이거나. 우리 커플은 시작치고 제법 많은 원두를 마셔봤다 생각했는데 오늘 남산 로스팅 하우스에 ..
시외할머님의 아흔 번째 생신을 맞아 할머님 계시는 초정으로. 시댁 집안 행사고, 며느리라고는 아직 나밖에 없어서 고생할까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 생각과는 달리, 아무것도 못하게 하시는 어른들 덕분에 집주변 산책에 나섰다. 농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모내기는 늦봄에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6월이 다 되도록 모내기가 끝나지 않은 논들이 여기저기. 오랜만에 보는 보리밭과 마지막 송이를 피워낸 아카시아, "여기가 마을 입구"라고 알려주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평소에는 녹색이라면 질색하는 나지만, 역시 사람은 녹색을 보고 살아야 하겠지. 눈 시리게 푸른 빛을 한참 보다보면 일하면서 얻은 만병이 조금 수그러드는 느낌이랄까. 점점 성장하고 있는 최서방의 사진 실력. 언젠가 안정된 구도는 물론이고, 조금 더 '길게' ..
하루종일 홍대에서 늘어지기로 한 일요일. 에서 점심 먹고, 북카페에서 공부도 좀 하고, 에서 제주오겹살을 먹기로. 홍대 사옥에서 있을 때 워크샵했던 이나 같은 북카페도 많지만, 날씨가 좋은 탓인지 워낙 사람이 많아서 근처에 가기도 꺼려지던 차에 검색으로 발견한 북카페 대놓고 오래있어도 괜찮다는 이 카페, 이름만으로도 솔깃하게 만든다. 게다가 에서 걸어서 3분 거리. 산울림 소극장 맞은 편에 있다해서 찾아갔더니 전주식당과 새싹밥상 2층에 있는 카페. 건물의 전체적인 느낌도 북카페가 있을 자리는 아닌듯한데..이 언발란스란. 밖에서 보던 언발란스한 카페는 온데간데 없고, 원목 느낌으로 따뜻한 카페 내부.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가자리와 조모임을 위한 큰 책상,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앉을 수 있는 좌식 공간도...
일본에서 먹었던 오야꼬동이 생각나도 서울에서 제대로 된 오야꼬동을 먹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오야꼬동이 먹고 싶은 날이면 갈 수 밖에 없는 홍대 신랑도 오야꼬동을 좋아하고, 둘 중 한 명이 오야꼬동이 먹고 싶어서 간 날에는 다른 한 명은 가츠동이나 규동을 시키기도 하는데, 다행히 이곳의 다른 메뉴도 다 맛있다. 가라아게동도. 아마도 요리를 직접하시는 일본인 사장님의 손맛인듯. 홍대에서 마포도서관을 지나 홍대입구역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사람이 다닐 것 같지 않은 작은 골목에 있어서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맛이나 가격에 비해 북적거리지 않고, 간혹 식사시간이라서 웨이팅이 있어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닭고기와 달걀 반숙이 올라간 덮밥, 오야꼬동.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에, 자박한 국물이 부드..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고급 빌라 단지 한남 더 힐(The Hill). 원래도 대사관들과 UN 빌리지 덕분에 숨어있는 고급 음식점은 꽤 있는 편이었지만, 한남 더 힐이 들어선 이후로 한남 오거리를 중심으로 안쪽 골목들이 초기 가로수길 모습을 닮아간다. 덕분에 회사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할 만한 곳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폭우에 이어진 숨막히는 황사가 걷힌 화요일 점심,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위치는 플라워 카페로 소개한 바로 옆 건물. 역시 사진의 완성은 햇빛. NEX로 찍었으면 더 잘 나왔겠지만, 많이 아쉬운대로 iPhone 3Gs를 들이밀었는데도 햇빛이 얼마나 좋았는지 기본이 이 정도. 붉은 벽돌 건물이고 외부에는 변변한 간판조차 없어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3/4은 테이블이고, 1/4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