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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well travelled
Disclaimer * 이 시국에 해외여행 아니고, 서울에서 제주도 가듯이 자카르타에 살면서 발리로 갑니다. * 공항/비행기/기타 교통수단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리조트/호텔에서는 인룸 다이닝을 위주로 하면서 불가피하게 다른 투숙객들과 식사할 때에는 에어컨을 포기하고 실외에서 먹습니다. * 그럼에도 이 여행이 불편하다면 브라우저 창을 닫아주세요 🙏🏻 Komaneka at Bisma와 같은 동네에 있어서 비교 검색하게 된 - Reopening stay offer https://bisma-eight.com/news/bisma-eight-villas-reopening-stay-offer-2020-2021 Bisma Eight Ubud | Luxury Boutique Hotel & Villas In ..
Disclaimer * 이 시국에 해외여행 아니고, 서울에서 제주도 가듯이 자카르타에 살면서 발리로 갑니다. * 공항/비행기/기타 교통수단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리조트/호텔에서는 인룸 다이닝을 위주로 하면서 불가피하게 다른 투숙객들과 식사할 때에는 에어컨을 포기하고 실외에서 먹습니다. * 그럼에도 이 여행이 불편하다면 브라우저 창을 닫아주세요 🙏🏻 마스크 안 쓰고 산책이라도 해보자는 소박한 이유로 11일이나 되는 크리스마스+새해 연휴동안 우붓에 틀어박히기로 결정. 평소라면 우붓 시장이나 맛집, 카페에 가야하니 교통편을 먼저 생각했겠지만, 지금 우붓은 발리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음식점과 상점이 문을 닫았고, 열었다고 해도 갈 상황이 아니므로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은 숙박 서치. 티타..
인도네시아 연휴라 투숙객이 늘어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조식 포함 1박에 80만 루피아(약 6만 4천원) 프로모션으로 왔는데, 디럭스 방을 패밀리 로프트로 업그레이드 해주네요. 물론 일행 넷 중 둘이 앰버서더, 티타늄 엘리트라 티어 덕을 많이 봤습니다. 리츠칼튼이나 W 발리 같은 유명 리조트나 호텔들도 당분간 투숙객을 받지 않고, 스미냑 가게들은 문을 닫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가게를 거의 다 빼서 유령 도시 같습니다. 팬데믹이 얼른 끝나서 한국에 있는 분들도 발리에 오시면 좋겠네요
발리에서 먹던 아사이 볼 비스름한 거라도 먹어볼 생각에 여기저기 검색하다 찾아낸 플라자 인도네시아 지하 1층에 있는 편집샵으로, Ardent Coffe, Dore by leTao, Sensatia 등의 브랜드와 함께 아사이 볼을 파는 Berrywell이 입점해있다. 최근에는 Kota Kasablanka 등 대형 쇼핑몰에 거의 다 입점했지만, 그 전까지는 자카르타에서 거의 유일무의한 Sensatia 오프라인 매장이었던 이곳.
자카르타 에서는 조엘 셰프로 만났지만, 발리에서는 그의 한국 이름으로 오픈한 레스토랑 AB 스테이크 두바이로 가게 되었다고 아쉬운 인사를 하고 2년. 이렇게 발리에서 다시 보게 되어 얼마나 반가운지. 스미냑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차 없이 걸어서 찾아가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관광객 물살에 휩쓸리지 않아도 되어 좋고, 스미냑에선 보기 드문 전용 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마음 편히 식사 가능. 오픈하고 1년도 안되어 코로나로 발리에 관광객이 뚝 끊겨서 레스토랑이 어려워졌으면 어쩌나했는데 그것은 너무나도 기우. 5시 반에도 빈 테이블은 단 한 개, 7시 반, 9시 반은 풀 부킹에다 11월에는 근처에 다른 컨셉의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시진 셰프, 다음 번 발리 방문 때는 새 레스..
호텔에서 주는 조식도 마다하고, 매일 아침 출근 도장 찍게 만든 이 카페에서만 먹을 수 있는 꾸덕꾸덕한 수제 요거트. Mango & Walnuts, Raisins & Walnuts 각각 13 MYR. 그리고 또 하나의 킬링 메뉴, 화덕 베이글. 반죽 상태로 직접 굽는 건 아니고, 이미 만들어진 베이글을 반으로 잘라 화덕에서 빵 안쪽을 구워낸 다음, 크림치즈를 넘치게 발라줍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베이글만으로도 맛있는데, 크림 치즈를 얼마나 아낌 없이 발랐는지 베이글 상판이 붕 뜰 정도. Cream cheese bagel 7 MYR, Iced long black 8 MYR. 카페 위층은 얼마 전 게스트 하우스로 오픈. 카페 맨 안쪽 공간에는 특이하게도 안경점이. 문 없이 연결된 보이는 만큼 맛있지..
고기, 해물, 채소 등을 끓는 육수에 담가서 익혀 먹는 스팀보트. 일본 샤부샤부, 중국 훠궈의 말레이시아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물에 빠진 고기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냐던 첫 방문 이후, 연속 세 번 출근 도장을 찍게 만든 스팀보트 전문점 주소는 조지 타운인데, 벽화 거리인 아르메니안 거리에서도 멀고, 차이나 타운, 리틀 인디아에서도 뚝 떨어져 있어서, 오로지 스팀보트를 먹으러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 현지인들은 늦은 저녁을 먹는다길래 번잡한 시간을 피하려고 해가 넘어가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만석. 설거지한 접시와 수저를 말리던 맨 안쪽 테이블을 치워주셔서 헛걸음하지는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A, B, C세트 중 하나를 주문하고, 원하는 재료를 추가하는 방식. 주인 아주머니께 첫 방문이라 뭐..
블로그나 여행 정보 카페에 올라오는 맛집 포스팅에만 의존했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간판도 없는 녹차 전문점 조지 타운 벽화 거리인 아르메니안 거리에서 멀진 않지만, 차이나 타운도 아니고 리틀 인디아도 아니여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좁은 길에 위치한 그 이름도 '좁은 길(こみち) 찻집'. 심지어 주소 들고 코앞까지 찾아와서도 입구를 지나치게 만드는 신묘한 곳. 가게 이름이 걸린 곳은 여기 단 한 군데뿐이다. 페낭 여행 책자의 표지나 기념품에서 자주 보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자전거 타는 아이들과 형형색색 창문. 그 창문을 떼어다 하얀색을 입혀 놓으니 이렇게나 다른 느낌. 작은 테이블 서너 개와 녹차 제품을 늘어놓은 수납장이 전부인, 소박하고 단정한 가게. 말간 분위기의 주인을 꼭 닮았다. 녹..
마음 편히 걸어다닐 인도도 없고 시도 때도 없는 교통지옥에 오토바이 매연으로 숨도 쉬기 힘들지만, 맛있는 커피를 발견하면 여기도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뭐 지구 어디에 살면 장단점이 없을까. 주말엔 유명 바리스타 카페 찾아다니는 게 일인데, 원두를 가져다 쓴다고 해서 방문해본 카페 본점은 간다리아에 있고, 아주 최근에 생긴 멘뗑 지점. 가정주택을 고쳐 만든 곳인듯한데, 자카르타 시내 한복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초록초록한 공간. 보기만 해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은 느낌. 일요일 아침 8시에 6명 테이블 하나 빼고 만석이라면 믿을 수 있나요. 이 시간에 여길 오는 나도 나지만,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확실히 아침형 인간인 듯. 아이스로 마셔도 신맛이 강하게 올라오지 않고 묵직해서 좋은 모프 블렌드. ..
자카르타에 온 처음 몇 달을 라수나 사이드에 살았는데, 그때는 뭐하다가 다른 동네로 이사하고 나서 택시 타고 찾아온 카페.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와 다양하고 깔끔한 식사 메뉴, 무엇보다 자카르타에서 찾아보기 힘든 24시간 영업으로 낮보다 밤에 손님이 더 많다는 주차장 쪽으로 정문이 있고, 로컬 쇼핑몰인 플라자 페스티벌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 하얀 벽과 창문, 빈티지한 간판, 대리석 테이블은 인스타그램 포토 스팟. 이제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24시간 카페를 자카르타에서 볼 줄이야. 아름드리나무를 베어내지 않아 식물원처럼 초록초록한 카페 내부. 2층은 건물 벽면 쪽만 사용하고, 1층 바닥에서 지붕까지 시원하게 뚫려있어 카페가 전체적으로 환한 분위기. Girls' brunch. 우유가 들어간 Wh..